최근 지지도가 급상승 중인 이명박 서울시장도 사이버 공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외에 박 대표처럼 싸이월드에 미니홈피를 개설해 관리하며 젊은층과의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인터넷 지지세력으로는 공식팬클럽 ‘MBLOVE’와 ‘MB가족신화를 창조하는 사람들’이 활동중이다. ‘신화를 창조하는 사람들’은 2002년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결성됐던 팬클럽 ‘MB가족’이 지난 2월26일 사이트를 개편하며 새롭게 탄생한 이름이다.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늘푸른 지사실’이라는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자신의 활동과 발언록 등을 네티즌에 공개하고 있다. 지지자 확보를 위해 ‘넷서포터즈’ 운동을 펼치며 네티즌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중이다. 팬카페는 ‘미소 & 손’ 이 결성돼 손지사와 관련된 소식을 전파하고 지지세력을 넓히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여권의 유력 후보인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그동안 인터넷 세몰이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개인홈페이지의 대대적인 개편작업에 착수해 사이버대전에 뛰어들 기세다. 현재 운영중인 팬카페는 3,000여명이 가입돼 있는 ‘정동영과 함께’ 최근 정보지 유출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정동영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이다. 반면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은 홈페이지를 가장 잘 이용하는 차기주자 중 한 명이다. 김 장관은 자신의 홈페이지 내 ‘일요편지’라는 코너를 통해 주요 이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팬클럽도 최근 하나 더 늘었다. 기존 팬클럽인 ‘GT 클럽’ 외에 지난 1월 ‘김근태 친구들’이란 새로운 온라인 지지 모임이 결성돼 활동하고 있다. 최근엔 고건 전총리도 사이버대전에 합류했다. 고 전총리의 아호인 ‘우민(又民)’을 따 ‘고사모(고건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우민회’가 지난달 3일 공식 발대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 20~30대 ‘넷심’을 잡기 위한 사이버 대전의 승자는 곧 청와대 입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결국 차기 잠룡들의 물밑 사이버 대전은 2007년 대권의 전초전인 셈이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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