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너지를 생성하는 청심의 히란야
중국의 어느 황제가 궁정 벽면에 그린 벽화를 지우라고 명령했다고 한다. 벽화 속의 물소리로 인해 잠을 잘 수 없다는 것이었다. 물론 그림에서 소리가 났을 리는 없다. 아무리 장엄한 폭포 그림이라 하더라도 그림 속에서 물소리가 날리는 없다. 밤에는 폭포가 보이지도 않았을 터이니 더더욱 이상한 일이었다. 이는 모든 사물이나 형상은 모두 특유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그림뿐만 아니라 기하학적인 도형들도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어떤 도형들은 단지 의식의 초점을 그것에 맞추는 것만으로도 영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효력을 가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 도형이 히란야 문양이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히란야는 다윗의 별이다.
불과 남성에너지를 나타내는 위로 향한 삼각형(△), 물과 여성에너지를 나타내는 아래로 향한 삼각형(▽)이 서로 만나게 되면 정확하게 육각형이 생겨나고, 육각별이 만들어진다.
남성적 에너지와 여성적 에너지가 만나는 지점에서는 미지의 에너지가 발생하게 된다. 음양의 삼각형이 합쳐지면 새로운 생명인 에너지가 탄생되어 다른 도형에서 볼 수 없는 미묘한 에너지가 집적된다.
소금, 수정과 옥, 다이아몬드 등의 결정구조가 육각형이나 피라미드의 모형을 나타내며 인체에 이로운 각종 화학 원소기호 중에서 거의 대부분이 육각 문양으로 이루어져 있다.
<물은 답을 알고 있다>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물의 결정도 하나같이 육각구조를 하고 있다. 우주의 근본원소들이 이루고 있는 결합구조가 바로 히란야 문양인 것이다. 창조의 근원에서 발하는 빛을 상징하는 것이 히란야 문양의 본질이다.
히란야는 우주에너지를 담는 공간이기도 하다. 청심선원의 로고도 명상 중에 받은 히란야 문양이다. 둥근 원은 한없는 우주에너지와 조화를 상징하고, 가운데 두 개의 삼각형은 불의 기운을 상징하고, 꼭지점이 맞붙은 지점에서는 물의 기운이 생성된다.
물은 우주의 생명에너지이다. 끊임없이 우주에너지를 생성하는 히란야를 눈앞에 걸어놓거나 방석 등에 새겨 활용하게 되면 그 효용성은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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