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색의 카페 업종에 주목하라
각양각색의 카페 업종에 주목하라
  • 강병오 (주)FC창업코리아 소장
  • 입력 2009-04-08 10:05
  • 승인 2009.04.08 10:05
  • 호수 103
  • 2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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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서비스를 맛보게 될 것이다
커피&와플 전문점 카페베네 · 치킨매니아 매장 내부

카페의 열풍이 대단하다. 불경기 속에서도 카페는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에 창업시장에 아이스크림 카페를 비롯해 멀티디저트 카페, 테마 카페, 치킨 카페 등 다양한 형태의 카페형 점포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한두 가지 대표 메뉴에 치중하기보다 맛과 향, 분위기에 서브메뉴까지 갖춰 폭넓은 고객층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넓은 매장 확보와 세련된 인테리어로 고급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멀티디저트 카페
고급화 된 다양한 메뉴로 인기

카페에서 여가시간을 보내는 문화가 일반화 되고, 카페에서 끼니를 때우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간단하게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와플, 떡, 케이크 등이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메뉴 확대를 통해 다양한 소비자 계층의 흡수와 매출상승을 도모하면서 경쟁적으로 부가메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커피전문점들은 국내외 브랜드에 관계없이 일제히 서브 메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불황 속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서 커피만으로는 차별성을 갖추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먼저 국내 커피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타벅스는 베이커리 사업을 강화, 조선호텔 베이커리를 통해 50여 가지 베이커리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디저트 트렌드에 맞춰내놓은 마카롱(프랑스 디저트 과자)과 컵케이크 또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할리스, 엔제리너스, 이디야커피 등도 와플, 프레즐, 쿠키, 샌드위치 등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강화했다.

편의점도 카페 열풍에 가세했다. 편의점 GS25는 1000원대 테이크아웃 원두커피 ‘카페 칸타타’ 판매 매장을 선보이고 있으며, 바이더웨이도 커피브랜드 ‘테라로사’와 제휴해 1500∼2000원짜리 커피를 파는 카페형 점포를 늘려가고 있다.

카페형 편의점은 편의점 일부를 카페처럼 꾸며 놓고, 유명 외식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원두커피, 핫도그, 피자,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와플 등을 판매하는 매장이다.

커피&와플 전문점 ‘카페베네’(www.caffebene.co.kr)에서는 커피와 와플, 번빵, 젤라또 아이스크림까지 즐길 수 있다.

카페베네는 원산지 고유의 맛이 살아있는 싱글 오리진 커피와 정통 유럽식 벨기에 와플, 번빵, 젤라또아이스크림 등의 특색 있고 다양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카페베네는 20~30대 젊은 여성층 사이에 유행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는 와플을 접목해 새로운 브런치 문화를 선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일본산 최고급 녹차가루를 넣어 만든 녹차와플, 고소하고 향이 풍부한 호두의 맛이 일품인 호두와플, 프랑스산 최고급 코코아파우더를 넣어 부드럽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초코와플 등 심플한 정통 벨기에식 와플을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의 트렌드에 맞춰 생크림과 크림치즈, 과일 등 원하는 토핑을 추가해 얹은 토핑와플은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환상의 맛을 선사한다.

또한 고소하고 담백한 버터필링과 커피향이 일품인 로띠, 유지방 함량이 낮은 이탈리아 정통 젤라또 아이스크림 등 달콤한 메뉴들로 멀티디저트 카페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고급스럽고 세련된 인테리어는 맛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분위기까지 편안한 공간으로 구성해 여심을 자극하고 있다.

최근 숍인숍 매장도 오픈해 인기다. 경기대학교에 숍인숍 매장 입점을 선두로, 충북대학교와 외환은행 본점, 대우재단빌딩에도 조만간 입점할 예정이다.

카페베네는 공항이나 놀이공원, 리조트, 산업체, 병원 등 다중 이용시설 안에서 식음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켄세션(Concession)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세계최대 급식회사인 아라마크의 한국계열사인 아라코와의 사업제휴를 통해 국내 산업체, 병원, 학교, 공공기관 등 300곳 중 연내 50여 곳에 카페베네 체인점을 우선 개설할 계획이다.


아이스크림카페
카페도입으로 계절 편차 극복

아이스크림 전문점의 경우 입지 선정이 까다롭고 계절적 편차가 심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돼 왔지만, 카페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안정적 매출 구조를 이루고 있다.

한 곳에서 아이스크림은 물론 커피를 마시고, 인터넷을 하고, 책을 본다. 젤라또 아이스크림 전문점 ‘카페띠아모’(www.ti-amo.co.kr)는 아이스크림 전문점과 카페를 결합한 복합형 매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홈메이드 방식의 젤라토 아이스크림을 기본으로 에스프레소 커피, 포켓 샌드위치, 샐러드, 와플 등 겨울에도 즐길 수 있는 메뉴를 확충해 여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통 벨기에 와플은 젤라또 아이스크림과 신선한 생과일, 각종시럽을 듬뿍 얹어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커피 역시 유명한 이탈리아산 라바짜 원두만을 고집, 일반 커피와 비교해 원가는 높지만 맛과 향이 좋아 커피 수요가 늘고 있다.

또한 만화와 잡지, 전문서적 등을 마음대로 읽을 수 있는 ‘북카페’와 ‘인터넷존’ 기능을 더해 휴식공간으로서의 기능도 갖췄다.

젤라또 아이스크림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에 비해 유지방 함량이 절반에 불과해 맛이 깔끔하고 건강에 좋은 데다, 100% 국내산 우유와 과일, 이탈리아에서 공수해 온 젤라또 원료를 사용해 매일 매장에서 직접 만들기 때문에 신선한 맛이 살아있다.

또한 피부와 건강에 좋은 성분이 다량 함유 되어 있으며, 생과일, 각종 시럽 및 재료를 토핑해 먹을 수 있어 다양하고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요즘은 단순히 커피나 차를 마시러 카페를 찾지 않는다. 커피자체의 맛도 물론 중요시 여기지만 커피를 마시는 장소와 분위기, 문화적인 요소를 더 우선시한다.


테마카페, 치킨카페까지 등장

커피를 마시면서 영화를 보거나 책을 볼 수 있고, 세미나실에서 함께 토론도 할 수 있는 테마형 카페가 주목받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한 장소에서 여러 가지 콘텐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고,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매출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테마형 룸카페 ‘카페루미’(www.caferumi.co.kr)는 기존의 오픈형 매장을 탈피하고 독립적이면서 안락함을 느낄 수 있는 문화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들어갈 때 신발을 벗고 입장하도록 했으며 각각의 룸 안에는 TV, 무선인터넷, 잡지, 셀프바 등을 갖춰 내 방에서처럼 편안한 휴식을 취하며 다양한 놀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모든 좌석이 룸으로 되어 있고 각 룸은 여덟 개의 컨셉으로 나눠져 있다.

또한 이용횟수에 따라 이용 가능한 이벤트룸은 각종 모임용도로 활용 할 수 있다. 1인당 6000원을 내면 2~3시간 동안 커피, 음료수, 아이스크림 등을 무제한으로 즐긴다.

카페 루미의 셀프바에는 레몬가루, 아이스티가루, 허브차, 과일차, 커피, 건강차,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차가 준비되어 있으며, 취향에 따라 직접 차를 제조해서 마실 수 있다.

이에 저렴한 비용에 편안한 공간에서 여유를 즐기고 싶어하는 젊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카페루미는 주변 외식 점포와 연동한 제휴를 통해 치킨, 중식, 피자, 분식 전문점 전화번호와 메뉴를 카페 룸 안에 배치, 주문 가능케 했다.

저렴한 비용에 독특하고 편안한 개인의 공간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어 젊은층 여성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치킨전문점, 떡전문점 등 카페와 무관해 보이던 점포들도 카페 형태로 매장을 꾸며 이미지 고급화와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대표적인 곳으로 카페형 치킨호프 전문점 ‘치킨매니아’(www.cknia.com)가 있다.

치킨매니아는 ‘치킨카페’를 표방, 인테리어를 유럽풍 카페 분위기로 꾸며 고급화했다. 세련된 그린톤과 화사한 파스텔톤이 조화를 이루는 색채, 벽돌을 아치형으로 쌓아 올려 멋을 낸 벽, 꽃무늬가 수놓아진 편안한 패브릭 소파는 치킨집인지 카페인지 구별이 안 갈 정도이다.

메뉴 역시 오븐치킨, 잭다니엘핫윙바비큐, 칠리폭후라이드 등 고급 레스토랑 수준으로 갖췄다. 간판을 보지 않거나 고소한 닭 튀기는 냄새가 아니면 이곳이 치킨집인지 고급 패밀리레스토랑인지 구별이 안 갈 정도다.

카페 분위기 물씬 나는 인테리어는 직장인들의 퇴근길 술자리는 물론, 연인들의 데이트, 가족단위 고객의 외식 장소로도 손색이 없어 오피스가, 주택가를 막론하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치킨매니아는 치킨과 새우를 새콤달콤한 소스, 땅콩 등과 함께 버무린 ‘새우치킨’, 매콤한 바비큐치킨과 새우 위에 쫀득쫀득한 피자치즈를 얹은 ‘치즈 치킨 바비큐’ 등 지속적으로 독특한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떡과 함께 커피를 마시는 ‘떡 카페’도 등장했다. ‘떡보의 하루’(www.dca ke.co.kr)는 전통 떡을 현대적 입맛으로 재해석한 떡케이크, 떡샌드위치, 떡와플 등을 곁들여 커피를 마시는 떡 카페이다.

‘미단’(www.e-mid an.com)은 신세대 직장인을 위한 조랭이떡스파게티 등 식사메뉴와 떡을 이용한 디저트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성공전략 및 주의점

카페는 체면을 중시하는 창업자들과 노동 강도가 낮은 아이템을 찾는 여성 창업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업종 중 하나이다. 특히 최근 다양한 콘셉트를 가진 카페 및 카페형 점포들이 등장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나아가 라이프 스타일이 일 중심에서 삶의 질 중심으로 옮겨가면서, 생활의 여유를 갖게 해 주는 문화 공간으로서 카페의 역할이 커지고 있어 당분간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소비자들 기호나 시장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다는 특징이 있는 만큼, 점포 콘셉트 및 메뉴, 인테리어 등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또 카페 형태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일반 판매점이나 테이크아웃 전문점보다 큰 규모의 점포가 필요하므로 점포 비용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비용에 비해 매출 증대 효과가 크지 않다면 수익성이 낮아져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따라서 타깃 고객층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맞는 메뉴와 매장 구성을 해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강병오 (주)FC창업코리아 소장 www.changup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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