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소리로 뇌파 조절하는 소프트웨어 ‘닥터브레인케어’ 개발한 오렌지드림 정재연 소장

‘오렌지드림(www.orangedream.co.kr)’ 정재연(56) 소장은 지난 1999년 연구를 시작해 2008년 7월 상용화된 뇌파 조절 소프트웨어 ‘닥터브레인케어’로 600억원 규모의 뇌파 솔루션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닥터브레인케어’는 TV, PC 모니터, 휴대폰 등 액정과 스피커를 갖춘 IT 기기에 설치하면 집중력 향상, 금연, 스트레스 해소, 다이어트 등의 기능을 발휘한다. 기존에 오프라인 제품보다 20배 이상 저렴한 가격이지만 기능은 동일하다. 휴대폰과 PMP, PDA에 장착할 수 있으며 비용은 2~5만원대로 저렴한 편.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에는 국내 대표적인 모바일 통신사들과 제휴, 제품을 확산시켜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전기전자공학도인 정소장은 1999년에는 4억원의 자금을 투자해 에너지 기술 사업인 ‘한성전자통신’을 설립하고 제품 연구에 돌입했다. 2000년 제품이 완성되고 특허도 출원했지만 상용화에는 실패했다. “소프트웨어는 완성했는데 적용할 하드웨어가 없더군요. 휴대폰에 탑재되는 메모리 용량이 부족해 상용화에 실패했죠.”
정소장은 지난해 닥터브레인케어 상용화에 들어갔다. 2008년에는 법인을 설립하고 제품을 상용화한 이후 작년 9월에는 ‘OMS영어교육(www.ioms.co.kr)’의 메모리1080 단어학습기에 솔루션을 제공해 1억3000만원의 매출을, 대학입시인터넷강의 사이트인 ‘폴수학’에 CD 3천개를 다달이 납품하는 조건으로 연간 7억2만원 규모의 MOU를 체결했다. 현재는 PMP 제조사인 ‘유경테크놀로지’와 ‘(주)자티전자’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대가로 약 15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기업 대상 영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정소장은 국내 3대 통신사의 문을 두드렸다. “개인 고객 시장을 겨냥하려면 보급대수가 4,560만대에 이르는 휴대폰 시장이 가장 매력적이죠.” 닥터브레인케어에 대한 통신사들의 반응도 호의적이었다. “30~40만원 가치의 솔루션을 자사 통신사 고객에게 2만원에 제공할 수 있어 매력을 느꼈죠.”
SKT와 LGT에서는 4개월간 기술적인 문제와 성능을 꼼꼼히 따져본 뒤 작년 12월 15일 전격적으로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다운로드 서비스에 들어갔다.
작년 12월부터 1월까지 닥터브레인케어에 대한 개인 고객들의 접속 건수는 700건으로 미미한 편. “홍보와 마케팅을 강화한다면 600억원 매출도 가능할 것입니다.” 향후 오렌지드림은 통신사 다운로드 서비스와 겸해 지사와 딜러를 모집해 고객 대상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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