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식재료가 대세 전통 먹거리가 뜬다
건강한 식재료가 대세 전통 먹거리가 뜬다
  • 강병오  FC창업코리아 소장
  • 입력 2009-02-04 11:46
  • 승인 2009.02.04 11:46
  • 호수 94
  • 2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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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부대(위) 우메마루

계속되는 불황 속에서도 전통음식전문점의 인기는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건강을 고려한 안전한 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전통 조리법으로 만든 전통음식이 웰빙음식으로 재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맛이나 모양, 판매방식 등에 세련미가 더해지면서 전통음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부대찌개, 감자탕, 보쌈전문점 등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고, 전통 메뉴에 현대적인 감각을 접목한 퓨전떡찜전문점, 떡카페 등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전통음식인 국수도 브랜드화 되면서 최근 면전문점 시장도 가맹점 수가 크게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만에 대한 우려가 큰 미국, 유럽에서도 튀기는 대신 삶거나 찌는 방식으로 사용해 식재료 본래의 맛과 영양소를 그대로 유지하고 칼로리를 낮추는 조리법이 선호되고 있다며, 이러한 아이템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있다.


부대찌개, 보쌈, 감자탕 건강식으로 자리매김

대표적인 전통음식인 부대찌개와 보쌈, 감자탕 등이 웰빙 트렌드에 맞는 건강식으로 꼽히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업종들은 수명 주기가 길고, 이미 시장에서 수익성을 검증받은 스테디셀러 아이템이라는 점에서 요즘 같은 불황기에 더욱 주목받는 창업 아이템이다.

부대찌개전문점 ‘박가부대’(w ww.parkga.co.kr)는 부대찌개, 섞어찌개, 해물떡찜, 철판구이 등 대중적인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박가부대는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진한 사골육수와 수제 햄, 수제 소시지 등 질 좋은 재료를 사용하여 고객 건강까지 고려했다.

찌개, 구이, 떡찜 등 각각의 메뉴는 소시지, 김치, 해물, 채소 등과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남녀노소 편안하게 즐길 수 있어 각종 모임이나 가족 외식으로도 추천할 만하다.

특히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의 부대찌개는 직장인의 점심은 물론 회식의 인기 메뉴로 안성맞춤이다.

가격은 6000~7000원 수준으로 책정해 소비자 부담을 덜었다. 박가부대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다양한 메뉴 등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변모, 옛날 부대찌개에 향수를 느끼는 중장년층은 물론 입맛이 까다로운 젊은 층에게도 어필하고 있다.

보쌈전문점 ‘원할머니보쌈’(w ww.bossam.co.kr)은 20여 년 동안 우리의 입맛을 지키면서 대중성을 확보, 전통 음식도 충분히 프랜차이즈로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원할머니보쌈은 주 메뉴인 보쌈류와 족발 그리고 새싹쟁반무침면 등에 인공화학조미료(MSG)를 일절 첨가하지 않고 친환경 재료만을 사용함으로써 웰빙 음식으로서의 요건도 한층 업그레이드 했다.

대신 멸치와 버섯으로 맛을 낸 천연조미료를 사용하고 있다. 보쌈이라는 메뉴 자체가 기름기를 뺀 담백한 고기와 김치가 어우러져 지극히 건강지향적인 식품인 데다, 인공첨가물을 완전히 배제함으로써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오랜 시간 서민들에게 사랑받아온 감자탕은 2000년대 초부터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많이 생겨 지금은 전국적으로 많이 퍼져 나갔다.

게다가 최근 들어서는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식의 얼큰한 감자탕이 일본, 중국 등지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인 ‘행복추풍령 감자탕&묵은지’(www.gamjatang.c o.kr)는 엄선된 돼지등뼈, 강원도 토종감자, 100% 국산김치를 1년 이상 땅 속에서 숙성시킨 묵은지 등 모든 원부재료를 고급화해 명품 감자탕을 지향하면서 동시에 토종 감자탕 이외에 카레 감자탕, 치즈감자탕, 스테미너 감자탕 등 퓨전 메뉴를 개발해 고객층을 넓히는데 성공했다.

본사의 김선권 사장은 “과거 감자탕의 주 고객층은 40~50대 남성에게 한정되는 경향이 있었으나 이처럼 다양한 메뉴를 개발함으로써 과거 ‘비고객’층으로 여겨지던 여성과 어린이들까지 고객으로 흡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테이블 옆에 잎과 가지가 풍성한 진짜 나무를 심음으로써, 자연 속에서 맛있게 한 끼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자연친화적인 인테리어로 눈길을 끌고 있다.

행복추풍령은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 충청북도 영동군에 위치한 추풍령면과 1사(社)1촌(村) 결연을 맺고 추풍령면에서 생산되는 쌀, 사과, 포도 등 농산물을 직거래하고, 판로 확보 및 홍보, 마케팅도 지원하고 있다.

쌀 소비가 많은 업종 특성을 고려해 추풍령면에서 생산되는 쌀을 본사가 직접 구매해 가맹점에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것도 특징이다.


퓨전떡찜, 떡카페 여성입맛 사로잡아

전통식품의 대명사인 떡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담백하고 칼로리가 낮은 전통음식이 웰빙 트렌드에 적합한 것으로 인식되면서 쌀을 주재료로 쪄서 만들어 칼로리가 낮고 영양도 풍부한 떡을 이용한 메뉴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떡은 식사대용으로도 충분할 정도로 영양이 풍부한 반면, 달지 않고 빵에 비해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퓨전떡찜전문점 ‘크레이지페퍼’(www.crazypepper.co.kr)는 떡과 해산물, 고추의 매운맛을 접목한 새로운 퓨전떡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퓨전떡찜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업그레이된 떡볶이. 새우, 게, 오징어, 홍합 등 각종 싱싱한 해산물과, 등갈비, 닭날개, 미트볼 등을 떡과 함께 볶은 ‘럭셔리 떡볶이’이다.

떡볶이 자체가 여성들에게 스테디셀러 메뉴인 데다가, 풍부한 재료로 영양가마저 높이고, 매장 분위기 또한 일반 분식점과 달리 고급스럽게 꾸며 한 끼 식사를 특별하게 즐기고 싶은 여성 고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

또 고추에 들어있는 캡사이신 성분이 지방 분해에 효과가 있다는 점도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에게 어필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매운맛 소스에 MSG를 일절 첨가하지 않고 천연재료만으로 맛을 내기 때문에 웰빙 음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미 떡볶이 등 매운 떡요리가 대중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퓨전떡찜은 성장 가능성이 큰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떡을 작고 예쁜 크기로 만들어 낱개로 판매하거나 차와 함께 제공하는 ‘떡 카페’들도 인기다. 떡 프랜차이즈 ‘떡보의 하루’(www.dcake.co.kr)는 커피와 함께 먹는 떡, 생일 축하용 떡케이크 등 젊은층을 겨냥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포장도 젊은층의 기호에 맞게 바꿨고, 낱개로 구입도 가능하다. 떡케이크, 떡샌드위치, 떡와플 등과 커피의 조화로움이 여성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질시루’(www.kfr.or.kr/jil)는 사단법인 한국전통음식연구소가 운영하는 떡 카페로, 고풍스러우면서도 세련된 실내 매장에서 국빈후식세트 등 카페용 떡 메뉴와 전통차를 즐길 수 있다.


식지 않는 전통 국수요리전문점 인기

오랜 세월 우리 입맛에 길들여진 전통음식 중의 하나인 국수는 성별과 연령을 불문하고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칼국수, 잔치국수 등의 국수요리는 먹거리 파동으로부터 안전할 뿐만 아니라, 조리나 점포 운영도 수월해 특히 주부창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국수전문점 ‘우메마루’(www.umemaru.co.kr)는 한 끼 식사로 충분한 양과 맛을 제공하면서도 잔치국수, 비빔국수 등 대중적인 면요리를 1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제공해 인기를 얻고 있다.

멸치와 다시마를 끓여 육수를 내고, 갖가지 고명을 얹은 잔치국수 한 그릇을 1500원에 판매한다. 매콤한 비빔국수,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인 메밀국수 등도 1900원이면 맛볼 수 있다.

국수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이기 때문에 쇼핑을 나온 주부와 어린이는 물론, 아울렛 내 매장의 종업원, 인근 영화관이나 놀이공원 등을 방문하기 위해 오는 고객 등 거의 전 고객층이 간편한 한 끼 식사로 즐겨 찾는다.

우메마루는 출시 2년 만에 대형 할인마트 식품매장을 중심으로 50개 이상 체인점을 개설하는 등 빠르게 성장, 올해 할인점 푸드코트 100호점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콩칼국수전문점 ‘오송한우콩칼국수집’(www.gooks oo.co.kr)에서는 칼국수에 콩가루를 넣어 반죽한다.

콩은 성인병이나 당뇨병 예방 효과가 뛰어나고 위장병에도 효과가 있다. 또 콩가루를 넣게 되면 밀가루로만 만든 국수보다 구수한 맛이 살아난다.

또 100% 한우로 국물을 우려내 건강한 맛을 더욱 살렸다. 오송한우콩칼국수는 20여 년간 식품 유통 사업을 해 온 ‘동일유통’이 모체다.

본사는 편의점과 외식프랜차이즈 업체에 제품을 공급했던 노하우를 기반으로 직접 프랜차이즈 운영에 나섰다. 전국 물류망을 갖추고 있음은 물론 자체 공장도 보유하고 있어 본사에서 모든 제품을 직접생산·직접 공급하고 있다.



#전망 및 성공전략

전통음식이 웰빙음식이란 인식이 자리 잡아 가고 있는 요즘, 신토불이 식재료를 사용하고 전통 조리법으로 만든 음식들에 대한 인기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단, 너무 전통만을 앞세우기 보다는 맛이나 모양, 판매방식 등에 세련미를 더하는 등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기법들이 가미돼야 대중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 꾸준한 메뉴 개발, 리모델링, 마케팅 강화 등은 필수다.

또한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량을 줄여 웰빙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켜주는 것은 물론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HACCP) 기준을 갖추고 생산이력추적관리제도 등을 실시하는 등 자체적으로 식품위생 기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나아가 쇠고기나 돼지고기 등 육류는 물론, 쌀이나 김치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식재료에 대한 철저한 원산지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인테리어도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도록 꾸며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익숙한 젊은 층까지 흡수한다면 일석이조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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