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공식이 있다?
창업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공식이 있다?
  •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 기자
  • 입력 2008-12-10 11:39
  • 승인 2008.12.10 11:39
  • 호수 86
  • 2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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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기의 생존전략! MONEY 방정식
창업시장은 이미 꽁꽁 얼어붙은 겨울이다. 혹한기를 나는 업체들의 몸부림에도 불구하고 많은 업체들이 2년도 못돼 폐업하고 있다. 이에 창업경영연구소(www.icanbiz.co.kr) 이상헌 소장은 “폐업률이 85%에 이르는 등 창업시장에도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철저한 준비 없는 창업은 지양하고 창업시장에 나타나는 다양한 콘셉트를 분별해 적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창업시장에서 현존하는 전략, MONEY 방정식을 알아보자.


Man…
메트로섹슈얼족 열풍

모모스킨케어(www.momocar e.com) 잠실점 이정화 피부관리사는 “요즘 들어 남성고객의 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여드름, 피지 관리 등 피부 관리를 원하는 남성고객이 늘고 있어 남성고객도 여성고객과 같이 기본 관리부터 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성고객이 증가하면서 이들을 위한 간편 관리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도 했다.

모모는 짧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관리 받을 수 있도록 30~40분이면 끝나는 피지제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 여성 고객 관리 프로그램보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남성피부를 부드러운 여성 피부처럼 세심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남성고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남성의 성을 유지하면서도 패션, 헤어스타일 등 외모 가꾸기에 관심을 기울여 자신안에 내재돼 있는 여성성을 긍정적으로 즐기는 ‘메트로섹슈얼족’이 늘고 있다.

이들은 여성 전유물이던 메이크업 매장이나 패션 코디바를 서슴없이 찾고 있고 피부미용이나 건강관련 상품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고 있다.

KOTRA의 ‘일본 소비패턴 동향’보고서도 “남녀 성과 연령대를 뛰어넘는 유니섹스, 유니에이지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런 현상이 국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세계적인 기류인 것이다.


Old…
낯익은 입맛, 맛으로 웰빙을 선사한다

빠르게 변하는 현대사회에 엄마들의 손을 따라 흘러왔던 입맛이 웰빙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식품파동 등으로 안전식품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면서,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담백함을 담아내려는 시도가 깐깐한 주부들을 통해 자리잡아가고 있다.

진이찬방(www.jinifood.co.kr)은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건강하고 위생적인 반찬가게로 자리잡았다. 특히 60~70대 노인에서부터 10대 입맛까지 아우를 수 있는 맛을 잡아내, 고객의 식사를 책임지고 있다.

진이찬방은 일반 가정의 밑반찬부터 시작해 명절음식·도시락 ·행사음식까지 공급하고 있다. 가격대도 1,000원대부터 다양하다. 본사에서 공급하는 40여 가지의 메뉴와 가맹점주들이 직접 구상한 즉석 반찬류 등을 포함한 100여 가지의 메뉴들이 고객에게 공급된다.


New…
업그레이드로 ‘새로움’ 선사

이미 선정된 사업영역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려면 기업과 창업자들은 어떻게 경쟁할 것인가를 명확히 해야 한다. 즉 상품, 제품, 메뉴, 서비스의 다각적인 차별화 전략을 세부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트레이딩 업 소비형태’는 제품의 우수성과 서비스에 만족할 수만 있다면 비싼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구매를 하거나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업체들마다 서비스를 상향 조정하면서 고객의 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프리미엄 레스펍 치어스(ww w.cheerskorea.com)는 고객에게 신선한 식품을 공급하기 위해 안주를 직접 요리하고 있다.

냉동식품을 단순히 데워서 제공하는 것이 아닌 치어스만의 특화된 소스와 신선한 물류 공급체계를 통해 전문 요리사가 직접 요리한 안주를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치어스는 일반 호프집과는 차별화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찹스테이크, 훈제연어고구마샐러드, 홍콩식 치킨 볶음 등 호텔에서 맛볼 수 있는 요리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해 고객의 만족을 극대화하고 있다.


Enjoy…
기쁨 주고 사랑 받는 특별한 고객유치 마케팅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펀 마케팅이나 체험마케팅 등을 통해 고객에게 즐거움과 특별한 기쁨을 선사한다. 기대하지 않았던 작은 선물이나 이벤트는 고객에게 가치만족을 극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단순한 매장 방문고객을 충성고객으로 변화시킨다는 얘기다.

세계맥주전문점 와바(www.w abar.co.kr)는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으로 젊은 직장인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벤트는 단순한 펀마케팅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 와바는 지난 10월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라마다 호텔 & 스위트 서울센트럴과 공동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라마다 호텔 & 스위트 서울센트럴은 올해 말까지 와바 이용 고객 중 당일 영수증 지참시 숙박 50% 할인혜택을 제공하며, 매월 와바 홈페이지에서 1박2일 무료 숙박권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런 이벤트는 고객들이 ‘매우 중요한 사람(VIP)'이라고 느끼게 하는 상당한 효과가 있다.


Young…
1020을 주목하라

창업시장에서 가장 큰 고객층은 1020들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이들은 실수요 고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해가 거듭할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핸드폰 시장도 1020을 사로잡을 만한 디자인과 아이템으로 그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1020은 현재의 주요 고객이면서 미래의 고객이기도 해, 그들을 타깃으로 한 아이템과 마케팅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담백하고 달콤한 맛으로 1020의 입맛을 사로잡은 닭잡는파로(www.paro.co.kr)는 인테리어도 젊은 감성에 맞게 유쾌하면서도 경쾌하다. 만화 같은 분위기의 이색적인 매장 간판은 젊은 고객들이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캐릭터들이 살아있다. 또 매장 내 벽면은 아크릴 그림 벽화로 유럽풍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 고객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역시나 젊은 고객들의 방문이 잦으면서 카페와 블로그를 통해 와글와글 입소문이 번지고 있다.

이에 닭잡는파로는 운영효율성을 극대화 하기위해 메뉴와 가격대를 이원화했다.

점심시간에는 닭쌈, 닭쌈밥, 고추장바비큐 등으로 식사를 원하는 10~20대 고객을 맞는다. 저녁시간에는 양념치킨 후라이드치킨 등으로 호프를 원하는 직장인 및 젊은이들을 타깃으로 운영한다. 주머니사정이 넉넉지 못한 1020을 위해 닭쌈 1인분은 4200원이다. 또 저녁시간대에는 메뉴별로 1만2000원에서 1만6000원이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 기자 www.ica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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