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형 상권은 고객이 소비의 목적을 정하고 방문하는 상권을 의미한다. 명동을 비롯한 로데오 상권이나 웨딩숍이 몰려 있는 아현상권, 한약방이 많은 제기동
상권, 가구 전문점이 즐비한 중곡동, 보석류 전문점으로 말할 수 있는 종로상권이 대표적이다.
목적형 상권은 구매빈도가 높지 않지만 방문에 따른 구매율이 높기 때문에 새로운 경쟁자의 침입이 용이하지 않다. 기존 점포들의 텃새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또한 경기침체 등 해당 상품에 대한 소비가 줄면 상권전체가 심각한 타격을 입기 때문에 스스로의 독자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기도 어렵다. 주택가보다는 시내중심을 향하는 특성이 강하고 독립지역보다는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점이 있어서 원거리 고객의 유입이 가능하다.
무교동 낙지골목, 압구정동 오징어골목, 홍대 카페골목, 신촌 고기골목과 같이 먹자골목도 일종의 목적형 상권에 속한다. 목적형 상권에 진입하고자 할 경우에
는 가급적 동일업종보다는 비슷한 업종군의 틈새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에 비목적형 상권은 역세권과 같이 사전에 구매의사를 정하지 않고 우연하게 구매가 일어나는 상권을 의미한다. 대체로 업종 간 연계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구매목적이 있어도 목적을 제대로 달성하기 어렵다. 때문에 단골을 만들기가 쉽지 않아 가급적 유동인구의 많고 적음에 따라 성패가 엇갈린다. 김밥전문점이나 패스트푸드, 오락게임장, 편의점, 화장품전문점 등이 미목적형상권에 적합한 대표적인 업종들이다.
<출처=소상공인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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