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김은경 기자] 본지는 ‘일요서울 선정 기업분석 리포트’를 통해 한 주간 이슈가 된 기업의 종목 리포트를 분석하고 소개한다. 이번 호는 유안타증권(작성자 남정미 연구원)과 하나금융투자(작성자 송선재 연구원)가 내놓은 ‘현대모비스’ 종목 리포트를 선정, 소개한다.
1분기 실적 중국 부진 여파로 기대치 소폭 하회
미래 성장성 전동화부문 매출 증가 지속 전망
유안타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2019년 1분기 매출 8조7378억 원, 영업이익 4937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하는 실적을 시현했다. 모듈부문은 중국 부진으로 다소 실적이 부진했으나 AS부문은 높은 수익성을 보여줬다.
영업외손익에서는 관계사 지분법손익 개선, 외환손익 등의 증가로 세전이익이 7160억 원으로 17% 증가했다. 다만 유효법인세율 상승으로 지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4830억 원을 기록했다.
외형성장 지속
모듈부문(영업이익 392억 원) 매출은 6.93조 원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2분기 가동예정인 오하이오공장 셧다운 영향이 1분기까지 영향을 미쳐 모듈조립 매출이 감소했으나(-3%), 현대차그룹 국내, 북미 생산 증가 및 전장부품/친환경차 부품 증가로 모듈부문 전체 매출은 7% 이상 증가했다.
특히 친환경차 생산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동화부문 성장이 89%를 기록했다. 중국지역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현대차그룹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비중 확대, 친환경차 성장 기조, 전장부품 확대등으로 매출 및 수익성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
2분기부터는 오하이오 공장 가동개시로 매출 정상화, 현대차그룹 신차 효과에 따른 볼륨 확대로 가동률 증가에 따른 이익 증가를 예상한다.
AS부문(영업이익 4546억 원) 매출은 1.81조 원으로 젼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미국/유럽 지역의 매출성장과 더불어 원화 약세 영향 등에 따라 수익성은 25% 이상의 높은 마진을 기록했다. 중국 내 AS부문 매출이 급감했으나 연결대상이 아닌 지분법손익으로 반영됐다.
유안타증권은 현대모비스에 대한 목표주가 및 투자의견을 26만 원, ‘매수’로 유지했다. 현대모비스는 주주가치 제고계획에 따라 예정된 자사주 204만 주 소각을 4월 말 진행하기로 공시했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과정에서 현대모비스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룹 차원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현대모비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6만5000원을 유지했다. 현대모비스의 2019년 1분기 실적은 중국 부진의 여파로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지만, 의미 있는 전동화 매출액 증가와 유럽 법인의 수익성 개선이 확인됐다.
AS부문의 고수익성과 현금흐름 창출을 기반으로 전동화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고정비가 증가했는데, 외형 확대를 통한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 중이라는 판단이다.
중국 법인의 부진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생산능력/인원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고, 고객사들고 신차 투입과 현지화를 통해 물량 증가를 꾀하고 있는 만큼 점진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다. 고수익 AS부문의 보유에도 불구하고 P/B 0.67배 수준의 낮은 밸류에이션을 보이고 있고, 실적의 악화 리스크보다는 개선 가능성이 큰 구간인 바 적극적으로 매수할 때라는 판단이다.
현대모비스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지만(영업이익 기준 -6%), 하나금융투자의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매출액/영업이익은 각각 7%, 10% 증가한 8.7조 원, 4937억 원(영업이익률 5.7%, +0.2%포인트)을 기록했다. 완성차의 중국 출하가 10% 감소하는 등 글로벌 출하가 전년 동기 수준에 그치고 미국 오하이오 공장의 일시 가동중단이 더해지면서 모듈조립 매출액은 3% 감소했다.
하지만 완성차의 친환경차 출하 증가(+21%)와 고사양 전장부품의 판매 증가로 인한 믹스 개선에 힘입어 전동화/핵심부품 매출액은 각각 89%, 23% 증가했다.
AS부품 매출액은 미주(+9%) 위주로 4% 증가했다. 외형 성장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로 영업이익률은 0.2%포인트 상승했다.
모듈/AS부문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0.6%, 25.1%를 기록했다. 지역별 영업이익률을 보면, 한국·중국·미주·유럽·기타가 각각 8.4%, -3.1%, 4.1%, 7.3%, 7.5%를 기록하면서 중국 지역의 적자가 지속됐다.
영업이익률 5.7% 기록
영업 외적으로는 현대차 등에 대한 지분법이익은 7% 증가했고, 외환손익과 이자손익이 개선되면서 기타/금융 손익은 226% 증가했다. 유효 법인세율은 일시적으로 32%를 기록했는데, 관계사 지분의 재분류로 이연법인세가 발생한 효과다(약 580억 원).
현대모비스는 중국 공장의 가동률이 아직 기대 수준까지 올라오지 않았지만, 2분기 이후 완성차의 생산능력 조정과 더불어 현대모비스의 중국 생산능력도 줄어듦에 따라 가동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원 구조조정을 통해 고정비 부담도 완화된 상태다. 유럽에서는 환율 효과가 부정적이었지만, 램프 공장의 안정화 등으로 연간 7% 수준의 수익성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이익률 하락은 모듈 매출액 증가로 인한 믹스 하락 때문이고, 전동화 부문의 적자폭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2018년 낮은 한 자릿수 적자). 2019년 연구개발(R&D) 비용은 6% 증가하고, 설비투자(Capex)도 친환경차 부품군에 대한 설비투자 위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공 : 유안타증권·하나금융투자]
김은경 기자 ek@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