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뇌는 도무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이다. 날달걀 정도의 점도를 지닌 조직 덩어리가 어떻게 우리의 정신, 생각, 개성, 기억, 느낌, 심지어 우리의 실제 의식까지 관장할 수 있단 말인가?”

수전 A. 그린필드 교수는 자신의 저서 <인간의 정신에 대한 설명(The Human Mind Explained)>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뇌는 무게가 약 1.4kg이며 100억 개에서 1000억 개가량의 뉴런이 있는데, 그 중에 똑같이 생긴 것은 하나도 없다고 한. 각 뉴런은 최고 20만 개의 다른 뉴런과 교신할 수 있기 때문에, 뇌에 있는 서로 다른 회로 즉 경로의 수는 천문학적인 숫자가 된다. 뿐만 아니라 뉴런은 그 자체로도 하나의 고성능 컴퓨터에 해당된다고 한다. 뇌는 화학 물질로 이루어진 액체 속에 들어 있다. 이 액체는 뉴런이 활동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지고 있다.

뇌는 인류가 개발한 최고성능의 컴퓨터보다도 훨씬 더 복잡하다. 우리의 뇌는 정신, 생각, 개성, 기억, 느낌, 의식 등 모든 부분을 관장하며, 신체 기능까지 조절한다. 뇌는 우리가 새로운 개념은 물론 새로운 언어까지 익힐 수 있게 해 주며, 평생에 걸쳐 기억을 저장하고 떠올리게 해 준다.

신경 생물학자인 제임스 바우어는 “우리는 뇌가 어떤 기관인지 전혀 모르고 있다”고 시인한다. 신경 과학자인 리처드 F. 톰프슨도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것보다 배워야 할 것이 훨씬 더 많다”고 말한다. 미국 의회는 뇌의 신비를 밝혀내는 일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막대한 연구기금을 투입하고 있다.

우리는 흔히 인간은 자신의 뇌를 고작 10%만 사용한다고 알고 있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물리학자인 알버트 아인슈타인조차도 뇌의 극히 일부만 사용했다며 뇌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이야기할 때 사실처럼 거론된다.

그러나 첨단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인간의 뇌 가운데 잠자고 있는 부분은 없으며, 심지어 각 뇌세포와 신경단위조차 활동하는 등 인간은 뇌의 99% 이상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런 말을 사실로 알고 있을까? 어떤 것이 진실일까? 어디서 착오가 생겼을까? 그것은 바로 현재의식만 볼 것인가, 무의식과 잠재의식은 어떻게 보아야할 것인가에 따라 달라진다.

토니 부잰과 테런츠 딕슨은 “모든 두뇌에는 경탄스러울 정도로 매우 강력한 기관이 있는데, 이 기관은 우리가 그것에 관해 알면 알수록 무한대를 향해 더 확장되는 것 같다. 자기 뇌의 잠재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전문가들의 연구결과 우리 인간의 뇌에는 한계가 없다고 한다. 무한한 뇌의 힘을 믿고 잠자는 뇌를 깨워보라. 인생이 긴 잠에서 깨어날 것이다.

창월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