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13주 연속 ‘상승’
전국 아파트값 13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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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1-25 17:08
  • 승인 2011.01.25 17:08
  • 호수 874
  •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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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거리는 아파트 시세 왜?

전국아파트값이 13주 동안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반짝 상승효과의 여파로 상반기 집값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려서 내놓은데다 전세매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실수요자들도 점차 늘고 있다. 부동산뱅크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0.08% 상승했으며 서울은 0.07%, 경기도는 0.04%, 버블세븐은 0.12%, 신도시는 0.05%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 재건축은 0.04% 하락해 6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011년이 2주 밖에 지나지 않는 상황에서 집값 변동은 거의 없는 모습이다. 올 상반기 전셋값 급등이 예견되는 가운데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하려는 매수자들과 집값을 더 받으려는 집주인들 간의 기싸움으로 거래가 성사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에서는 강남권(0.16%)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특히 송파구가 0.62% 오르며 강남권 반아파트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송파구는 잠실지구에 위치한 엘스, 트리지움, 레이크팰리스 등의 호가가 2000만~5000만 원 가량 오르며 집값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송파구 신천동 부동산랜드 대표는 “지난주부터 호가는 올랐지만 거래는 한 건도 못했다”며 “집주인들은 상반기 집값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에 호가를 올려서 내놓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저가매물을 원하고 있어 거래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재건축 시장은 6주 만에 집값이 하락했다. 관악구 1.34%, 노원구 0.52%, 송파구 0.06%, 강동구 0.06%, 강남구 0.02% 하락하는 등 주요 재건축 지역의 집값이 떨어졌다. 강남권 재건축의 경우 지난해 12월 고가주택 취등록세 감면혜택을 받기 위해 거래가 많이 일어났지만, 최근 찾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집값이 다시 하락하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부동산뱅크 중앙공인 대표는 “지난 12월보다 저가 매물이 늘면서 취등록세를 내더라도 지금 매입하는 것이 더 저렴한 경우도 많다”며 “최근에는 면적을 넓혀가려는 갈아타기 수요 외에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뚝 끊긴 상태”라고 전했다.

경기권은 ‘남고북저’의 양상이다. 군포시가 0.29%로 가장 많이 올랐고, 평택시 0.22%, 용인시 0.18%, 안산시 0.17%, 안양시 0.12%, 김포시 0.12% 등이 상승해 경기남부권의 강세가 지속됐다. 특히 용인의 중대형 아파트값이 많이 상승해 눈길을 끈다.

그 동안 용인은 죽전동, 수지동, 신갈동, 상현동, 풍덕천동 등의 기존 아파트값이 많이 하락해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실수요자들이 많이 늘었고, 면적을 넓혀 갈아타려는 수요도 증가하면서 중대형 아파트값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분당, 평촌 등에서 집을 구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저렴한 용인으로 발길을 돌린 점도 집값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신도시의 경우 산본신도시가 0.46%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일산 0.12% 상승, 평촌과 중동은 제자리 걸음을 했으며 분당은 0.05% 하락했다. 산본신도시는 중소형 비중이 높은데다 집값도 다른 신도시에 비해 저렴해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는다.

특히 지난해부터 분당, 평촌 등의 집값이 상승하면서 기대감이 높아진데다 분당 등에서 전셋집을 살던 수요들도 산본에서 내 집 마련을 하려고 많이 모여들면서 산본신도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부동산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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