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부동산 시장은 ‘쑥대밭’
여름 휴가철, 부동산 시장은 ‘쑥대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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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8-17 10:39
  • 승인 2010.08.17 10:39
  • 호수 851
  •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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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세시장은 ‘내림세’

불볕 더위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린 8월 첫째 주, 여름 휴가철을 맞아 수도권 전세시장 또한 한산한 모습이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송파구, 노원구 등 학군 우수 지역에서만 일부 거래가 이뤄졌을 뿐 입주물량의 여파가 남아있는 강북권을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세입자들이 자취를 감췄다. 이러한 상황은 수도권 역시 마찬가지로 경기도·신도시 지역은 전셋집을 내놓으려는 사람도, 구하려는 사람도 없는 상황이며 그동안 거래가 활발했던 인천에서도 부평구, 서구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주춤해진 한 주였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전국의 전세가 변동률은 0.06%를 기록했다. 서울(0.04%)과 경기(0.05%), 신도시(0.00%)가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인천은 0.10%로 지난 주에 비해 0.05% 오름폭을 줄였다.

서울에서는 한강 이북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성북구와 강북구에서는 지난 5월 말부터 쌓여있던 입주물량이 여전히 소화되지 못한 상태인데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까지 시작되면서 문의전화조차 줄어든 모습이다.

그동안 급매물 위주로 간간이 거래가 이뤄졌던 중랑구와 마포구, 용산구 역시 이주 들어 휴가모드에 들어갔다.

강남구, 송파구, 노원구 등 방학시즌마다 학군 특수를 누리던 지역의 경우 저렴한 전셋집을 찾는 세입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매물 부족으로 인해 실제 거래가 성사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수도권은 지난 주에 이어 김포시의 거래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이달 말 입주를 앞두고 있는 양촌면 휴먼시아7단지에서는 전세보증금으로 잔금을 치루려던 집주인들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양주시와 남양주시에서는 재계약 수요가 많아 나오는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세입자들의 움직임마저 뜸해지면서 계약체결이 쉽지 않다.

신도시에서는 대부분의 중개업소가 개점휴업 상태, 인천의 경우 연수구의 일부 단지를 제외하고는 전세 수요가 움츠러들고 있는 양상이며 부평구, 서구 지역의 일부 단지에서는 오히려 전세가가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서울, 강북권 하락세 두드러져

성북구가 -0.35%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강북구(-0.08%), 중랑구(-0.04%), 용산구(-0.01%)등이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지난 주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던 마포구(-0.03%)가 이주 들어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에 반해 송파구(0.30%), 강남구(0.07%), 노원구(0.04%) 등 학군 우수지역은 상승세를 이뤘다.

성북구 하월곡동 두산위브 79㎡(1억6500만 원→1억5750만 원), 강북구 미아동 경남아너스빌 106㎡(1억8500만 원→1억7500만 원), 용산구 신창동 세방리버하이빌 106㎡(2억2250만 원→2억2000만 원), 마포구 성산동 대림 116㎡(2억3500만 원→2억2500만 원) 등에서 전세가가 하락했다.


경기, 변동률 없어

경기도 김포시, 양주시, 용인시, 남양주시 소폭 하락 / 1기 신도시 보합세 / 인천 부평구, 서구 하락세로 돌아서 경기 지역은 김포시(-0.10%)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양주시(-0.02%), 용인시(-0.02%), 남양주시(-0.01%) 등도 소폭 내림세를 기록했다.

김포시 양촌면 휴먼시아7단지 96㎡(8500만 원→7500만 원), 양주시 덕적동 봉우마을주공5단지 69㎡(5000만 원→4750만 원), 용인시 신봉동 센트레빌 109㎡(1억7750만 원→1억600만 원) 등에서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신도시는 일산(-0.03%)과 평촌(0.01%)이 미미한 변동률을 기록한 가운데 산본과 중동, 분당 등은 변동이 없었다.

고양시 일산동 후곡동부건영 69㎡가 현재 8500만 원으로 지난 주에 비해 1000만 원 가량 하락했고, 안양시 관양동 공작성일 99㎡의 경우 지난 주 보다 250만 원 오른 1억8000만 원에 전세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주 전 지역에서 상승세를 이뤘던 인천에서는 서구(-0.17%), 부평구(-0.07%) 등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동구와 강화군, 계양구에서는 변동이 없었으며 연수구는 0.42%의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지난주의 상승세를 지속했다. 서구 검암동 풍림아이원2차 109㎡(1억2000만 원→1억1500만 원), 원당동 원당풍림아이원 79㎡(9250만 원→9000만 원), 부평구 부평동 동아 73㎡(9500만 원→9150만 원)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부동산뱅크 시황분석팀 이서호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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