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 동부청과시장의 새 출발
청량리 동부청과시장의 새 출발
  •  기자
  • 입력 2010-07-27 11:10
  • 승인 2010.07.27 11:10
  • 호수 848
  • 28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음식문화체험 복합단지’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밀집된 노점상과 집창촌, 낙후된 시장으로 대변되는 동대문구 용두동 39-1번지 일대 ‘동부청과시장’의 시장정비사업 추진계획(안)이 서울시 시장정비사업 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동부청과시장은 1972년 문을 연 후, 30년 이상 동북권 주민의 생활편의 제공에 일조해 왔지만 시장시설이 노후화되고 도로변 노점상 등이 증가함에 따라 점포들의 경쟁력은 점차 상실되었다. 또한, 고객들의 변화된 소비패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채 그 기능이 낙후되면서 빈 점포가 늘어나는 등 점차 슬럼화되어 범죄의 위험성까지 커지고 있어 시장 정비 사업이 무엇보다 시급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월 서울시는 이번 사업추진계획(안)에서 주변의 청량리 재정비 촉진지구 개발계획과 연계, 현대화된 상권 계획을 수립하고 공공성을 강화하도록 보완한 후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청량리 부도심 획기적 변화의 초석

청량리 동부청과시장 사업추진계획이 금번 서울시 시장정비사업심의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수 십여 년간 서울의 대표적인 집창촌 지역으로 널리 알려진 청량리역 주변이 동북권 부도심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최첨단 멀티플렉스 시티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의 청량리재정비촉진지구 개발기본계획의 선도 사업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감이 높아짐과 동시에 향후 각 구역의 도시환경정비사업 추진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량리 동부청과시장은 동북권 부도심인 청량리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청량리 재정비촉진지구 내 청량리구역(구역면적 72천㎡, 최고높이 200m), 용두1구역(구역면적 51천㎡), 주택재건축예정지역(구역면적 88천㎡) 등과 인접하여 있어 향후 동북권의 랜드 마크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근에 전농·답십리뉴타운(구역면적 905천㎡)이 들어서는 동북권 주민들에게 쇼핑·문화·편의시설의 장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북아시아의 맛과 향의 허브로 조성

이번에 심의를 통과한 동부청과시장은 지하 7층, 지상 45~ 55층, 총면적 26만㎡의 규모로 용적률 973%, 높이 180m 이하의 타워건물 4동이 세워지고 기존 매장의 5배인 매장 면적 23천㎡의 판매시설과 999세대의 공동주택 등이 들어서게 된다. 특히, 서울시는 판매시설 건립과 관련 최근 경제여건 악화로 분양되지 않고 공점포가 많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철저한 상권 분석을 통해 지역 맞춤형 상권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기존 한방을 중심으로 한 전통시장과 향후 청량리 재정비촉진지구로 들어서게 될 초대형 상권의 접점으로서 조화를 유도하고 현재 청과시장의 식자재 도·소매 기능의 유지 등을 고려하는 한편 새로운 소비, 유통형태의 선진화를 도입하고자 세계요리 식자재 도·소매마켓, 세계음식백화점, 세계 식요리 문화 아카데미, 세계 주류 및 웰빙 식품 전문마켓 등 음식문화에 관련된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음식문화 체험복합단지’를 조성, 동북아시아 맛과 향의 허브로서 독자적 상권을 특화하여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한, 약 30억 원의 홍보예산을 책정하고, 총괄 관리 법인을 설치할 계획으로 입점상인 교육, 상권 홍보 및 사후 유지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며, 재입점을 원하는 상인들에게 입점우선권 등을 부여하는 등 준공 후 운영관리계획에도 만전을 기하였다.


이용편의성 높여 상권 활성화 도모

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재정비 촉진지구와 연계해 답십리길 도로 선형을 정비하고, 광장 등 기반시설(약 64백㎡)을 조성·제공할 계획이며, 청량리 재정비 촉진지구 중심을 가로지르는 주 보행 동선인 브리지를 연결하여 청량리역에서 오는 상가 이용자 및 시장 배후의 주거지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청량리 개발의 난제였던 국·공유지상 불법 노점상, 무허가건물을 모두 정리하였고, 복지센터 등 지역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했다. 특히, 지역 주민을 위한 공공시설은 수요 조사를 거쳐 지역에 꼭 필요한 도서관, 노인복지센터 등 주민복지시설로 건립(지하1층~지상2층, 약 26백㎡)하여 동대문구에 기부할 예정으로 향후 지역 주민의 소통의 장(場)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건축계획 측면에서 상가 활성화를 위해 1층에 대규모 썬큰 광장을 도입하였고 광장에서 스텝가든(대형계단)을 통하여 바로 지하와 연계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상 2, 3층으로 바로 진입 가능한 수직 동선체계를 마련하였으며, 1층 부분은 모든 방향으로부터 보행동선이 개방되는 ‘로드 샵’ 형태로 만들어 지역주민들이 이용하기 편리하면서도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동부청과시장 시장정비 사업은 침체된 재래시장을 시장정비 사업을 통해 현대화하고 음식문화체험복합단지로 특성화함으로써 낙후된 청량리 일대의 개발을 촉진시키며 대표적인 상권으로 자리 잡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 고 설명했다.

[서울특별시청]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