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주의보, 최대주주 자주 바뀌면 투자 조심
코스닥 주의보, 최대주주 자주 바뀌면 투자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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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4-20 10:38
  • 승인 2010.04.20 10:38
  • 호수 834
  •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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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투자 주의보가 떴다. 최근 코스닥 기업 최대주주가 바뀌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번 달에만 최대주주 변경이 총 12건 일어났다.

최대주주가 바뀌었다는 것은 대부분 실제 기업 소유주가 변경됐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이는 기업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최대주주 변경 기업에 투자할 때 더욱 꼼꼼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최대주주가 바뀌는 가장 흔한 이유는 기업 경영권을 넘겼기 때문. 하지만 경영권 양도·양수로 최대주주가 변경됐을 때는 다른 숨은 의도가 있다. 대부분 비상장 기업이 우회상장을 하기 위해 하는 방법이다. 이 때문에 투자에 더욱 신중하게 할 필요가 있다.

최근 인크루트(레드로버), 썬텍인포메이션시스템(지에스) 등이 비상장사 우회상장으로 이용됐다.

전문가들은 “우회상장을 한 기업에 대해 투자에 주의를 요구한다. 이는 우회상장을 한 기업이 제 자리를 잡으면, 대부분 모 기업이 사라지기 때문”이라며 “특히 기업의 본래 사업취지나 사업 분야도 바뀌는 예가 허다하다”고 말한다.

최근 기업의 사정이 나빠져 최대주주가 바뀌는 일도 있다. 지엔텍홀딩스 최대주주는 우리은행이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정봉규 대표이사가 우리은행에서 돈을 빌리면서 개인 주식을 담보로 제공했는데 우리은행이 정 대표가 돈을 제대로 갚지 못하자 제공된 담보 주식에 대한 처분권을 행사해 최대주주가 됐다. 소리바다미디어도 담보권 실행으로 최대주주가 바뀐 사례에 속한다.

이와는 달리 주주들에게 더욱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대주주를 교체하는 기업도 있다. 씨앤에스테크놀로지는 지난 6일 김동진 전 현대차 부회장으로 최대주주가 바뀌었다고 공시하면서 “책임경영을 위한 지분 확대가 이유”라고 밝혔다.

[최명철 증권전문기자] mcchoi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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