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진 주택시장 열기, 전국으로 확대되나

전세가격 상승 및 전세난의 진원지였던 강남권에 이어 경기 외곽지역으로까지 전세난, 전세가격 급등세가 확대되고 있다. 서울과 광역버스, 지하철이 닿는 지역으로까지 전세가격 상승폭은 커지고 있다. 특히 경기 외곽지역의 전세가격 상승은 매매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 9월 주택시장은 그 어느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외곽지역의 경우 매매가와 전세가격 격차가 서울만큼 크지 않기 때문에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돌아설 경우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이번 주 서울 및 수도권 전세가 변동률을 살펴본 결과 서울 0.28%, 신도시 0.19%, 경기 0.36%, 인천 0.18%를 각각 나타냈다.
금주 수도권 전세 변동률 중 하락세를 기록한 지역이 단 한지역도 없을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
강서구 중심 전세가 상승
서울에서는 강서구의(0.73%) 전세가격 상승폭이 가장 크다. 등촌동, 화곡3주구 재건축 이주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어 금천(0.69%), 양천(0.56%), 송파(0.51%), 광진(0.44%), 도봉(0.44%), 중랑(0.41%), 은평(0.40%), 구로(0.40%), 영등포(0.34%), 성동(0.31%), 강남(0.30%) 순으로 올랐다.
서울에서도 비교적 전세금액이 저렴한 금천구의 경우 극심한 매물난에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소형 아파트 전세의 경우 씨가 말랐다고 할 정도로 물건 찾기가 힘들다. 시흥동 관악벽산타운5단지 138㎡(42평형)는 전세가가 1억8000만~2억원으로 1000만원 상승했다.
학군수요가 풍부한 양천구의 전세가격도 상승했고 송파구의 경우 리센츠, 엘스 등 지난해 약세를 보인 곳 위주로 전세가격이 올랐다. 9호선 개통으로 강남권의 접근성이 나아진 영등포도 전세가가 올랐다.
경기도에서는 서울 전세난을 피해 외곽지역으로 이동한 수요자들이 전세시장을 달궜다.
전세가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군포는(1.05%) 강남권 출퇴근자들이 전세를 찾으면서 가격이 상승한 사례다. 하남(0.95%)과 안양(0.86%)도 서울에서 온 전세수요자로 전세가격이 상승했으며 특히 하남의 경우 미사지구 보금자리주택을 청약하려는 사람들의 재계약이 있으면서 전세가가 상승을 도왔다. 신장동 동신 109㎡(33평형)의 전세가는 1억3000만~1억4000만원으로 전주에 비해 1500만원 올랐다.
서울 근교도 상승 분위기
파주(0.77%)는 서울 및 경기도 북부 지역 재개발 이주수요로, 남양주(0.68%)는 인근 노원구, 중랑구 일대에서 움직임 컸다. 아동동 무궁화1차 52㎡(16평형)의 전세가는 5000만~5500만원으로 전 주 대비 250만원 상승했다.
이어 화성(0.61%), 성남(0.54%), 부천(0.49%), 의왕(0.45%), 구리(0.44%), 과천(0.35%), 김포(0.35%)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에서는 판교 입주로 인해 전세가격이 보합세를 보인 판교와 달리 중동이(0.67%) 강세를 보였다. 전세난과 서울지역 전세가 상승 분위기를 타고 전세가격이 오른 예이다. 중동 보람아주 105㎡(32평형)는 전세가가 1억5000만~1억6000만원으로 전 주에 비해 1000만원 상승했다.
조민이 스피드뱅크 리서치 팀장 www.spee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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