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재건축 열기, 일반 아파트도 불 지피나?
뜨거운 재건축 열기, 일반 아파트도 불 지피나?
  •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 조민이 기자
  • 입력 2009-09-08 14:22
  • 승인 2009.09.08 14:22
  • 호수 802
  • 3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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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모르는 재건축 아파트 상승 기류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세가 강남권 일반 아파트로 번지고 있다. 올 초까지 이어진 시장 침체를 만회하기라도 하듯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연이어 상승하고 있고 뒤따라 일반 아파트도 상승할 조짐이다.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수도권 주택시장의 대장주 역할을 하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으로 영향을 받은 집주인들이 가격을 조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과 몇 달 사이 치솟은 가격으로 매도, 매수자의 호가차이가 커 실제 거래로 쉽게 이어지지는 않는 모습이다.

여름 비수기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으로 금주에는 서울, 신도시, 경기, 인천 등 오름폭이 지난주에 비해 크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8월 넷째 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살펴보니 서울 0.16%, 신도시 0.22%, 경기 0.08%, 인천 0.04%를 각각 나타냈다. 재건축은 서울 0.25%, 경기 0.09%를 기록했다. 이 중 강남권 4개 구는 고른 상승을 보였다.(강남 0.72%, 강동 0.73%, 서초 0.66%, 송파 0.64%)


재건축 상승폭 커져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세를 이끈 강남구와 강동구가 서울에서 상승폭이 큰 지역 1, 2위를 차지했다. 각각 0.47%, 0.41%이며 이어 마포구가 0.30%, 송파구 0.28%, 강북구 0.27%, 서초구 0.22% 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강남구는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세에 뒤이어 일반 아파트도 올랐다.

대표적으로 일반아파트인 개포주공 5.6.7단지가 일제히 상승했다.

현지 중개업소 측에 따르면 저층 재건축 단지 상승의 영향으로 개포주공5단지 112㎡(34평형)의 매매가는 전주에 비해 4500만원 오른 11억~12억원 선이다.

강동구도 재건축단지의 상승세 등으로 재건축과 일반아파트 모두 호가 위주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고덕동 아이파크 179㎡(54평형)의 매매가는 13억~14억원 선으로 전 주에 비해 2500만원 올랐다.

상암 DMC 개발 호재를 갖고 있는 마포구도 매물난이 겹쳐지면서 상승세다.

상암동 상암월드컵파크5단지 109㎡(33A평형)의 매매가는 6억5000만~7억7000만원으로 한 주 사이 1000만원 상승했다.


중소형 아파트 상승 주목

경기도는 안양시(0.56%)의 상승폭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어 화성시(0.35%), 용인시(0.28%), 남양주시(0.24%), 의왕시(0.19%), 오산시(0.16%), 수원시(0.11%), 하남시(0.09%), 과천시(0.09%), 성남시(0.06%) 순으로 상승했다.

안양시의 경우 전세가격 상승이 매매가를 올렸다. 전세가 상승으로 전세 수요자들이 매매로 돌아서 중소형 아파트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비산동 삼성래미안 105㎡(32평형)는 지난주에 비해 매매가가 2500만원 올라 4억6000만~5억2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용인시는 강남지역 부동산 시장 회복세를 뒤따르며 호가 및 시세 소폭 상승하는 분위기이다.

인천 역시 아파트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부평구는 인천지하철 2호선의 착공 기대감으로 매매가가 상승한 경우이다. 청천동 광명 95㎡(29평형)은 매매가가 1억8500만~2억원으로 1000만원 상승했다.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 조민이 기자 www.spee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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