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뉴시스]](/news/photo/201904/304250_222752_4253.jpg)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가 22일 경찰에 출석해 3차 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박 씨를 비공개리에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두 차례 출석에서 계획된 조사를 마치지 못한 데 따른 조치다.
박 씨는 앞선 17일과 18일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당시 조사는 오후 늦게까지 예정됐으나 박 씨가 피로를 호소하는 바람에 계획보다 일찍 끝났다.
이날 경찰은 그동안 수집한 증거를 토대로 박 씨의 마약 투약과 구입에 대해 캐물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에 대한 조사는 이날 오후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이전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박 씨 요구에 따리 조기 종료될 가능성도 있다.
박 씨는 앞서 경찰 수사를 받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와 함께 올해 초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4일 황 씨를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진술을 확보해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수사에서 박 씨가 마약을 구입해 황 씨 자택에 드나드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
그러나 박 씨는 지난 두 차례 조사에서 "황 씨 부탁으로 뭔지 모를 물건을 찾았다"며 마약 구매와 투약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이날 역시 이 같은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아 혐의 입증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경찰은 이에 따라 박 씨와 황 씨 간 대질 조사를 검토 중이다. 상반된 주장을 펼치는 이들을 한 자리에 모아 거짓을 말하는 쪽의 심경 변화를 살필 방침이다.
대질 심사는 이번 주 중반 이후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씨와 황 씨는 과거 연인 사이로 지난 2017년 4월에는 결혼까지 약속했으나 이듬해 결별했다.
경찰은 박 씨가 결별 뒤에도 황 씨 자택에 드나들면서 마약을 함께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택영 기자 cty@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