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은 인천광역시에 속해 있으며 26개의 유인도와 74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서울과 인천에서 접근성이 탁월하고 수려한 자연경관을 갖춰 매해 수많은 관광객이 드나드는 곳이 북도면이다. 북도면은 영종도와 강화군의 사이에 있는 4개의 섬으로 신도, 시도, 모도, 장봉도로 이루어져 있다.
신도, 시도, 모도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마치 하나의 섬이다. 모도와 장봉도의 가장 가까운 거리는 1.5Km에 불과하지만 다리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 북도면에서 장봉도는 외로운 섬이라고 할 수 있다.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배를 이용하면 신도까지는 10분, 장봉도는 40분이 소요된다. 장봉도 면적은 7㎢(212만평), 해안선길이는 22.5㎞이다. 장봉도라는 이름은 섬의 형태가 길고 산봉우리가 많은 데에서 유래하였다. 장봉도에는 옹암, 한들, 진촌해수욕장이 있으며, 인어상이 유명하다.
장봉도 부동산 가치 상승은 영종도 보상 때부터 본격화하였다. 하지만 신도, 시도, 모도보다 상대적으로 지리적 접근성이 떨어져 땅값은 3섬의 절반가격에 형성되었다. 장봉도가 다시금 주목받게 된 계기는 조력발전소 건설계획 때문이다.
‘인천만 조력발전소’로 명명된 조력발전소는 강화도~장봉도~영종도에 이르는 11.5Km의 방조제다. 총 사업비 3조9000억 원을 들여 2017년 완공예정이다. 한국수력원자력(주)과 GS건설이 추진 중이다.
조력발전소가 부동산에 주는 가장 큰 영향은 접근성 개선이다. 발전소가 건설되면 방조제 위로 편도 2차선 도로가 개설된다. 이 도로를 이용하면 영종도에서 강화도까지 승용차로 15분 만에 갈 수 있게 된다. 장봉도까지는 배로 40분 거리가 6~7분 거리로 단축되어 접근성 개선이 크게 기대된다. 또한 장봉도와 그 주변지역에 추진 중인 해양공원사업이다. 해양공원사업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1711억 원을 들여 30만㎡의 골프장을 비롯해 호텔과 콘도, 쇼핑센터, 해양레포츠클럽, 마리나, 오션리조트, 해양문학관, 인공해변, 조력발전전시관, 선박·크루즈 연안관광과 낚시공원 등이 포함된 복합해양레포츠 시설 등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조력발전소 건설은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이 되어 있어 당초 계획대로 추진 예정이다. 하지만 세계최대 조력발전소 건설도 난관이 있다. 특히 환경단체는 이 사업으로 17.9㎢ 규모의 갯벌이 사라질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개발과 보전이라는 전통적 충돌이 장봉도에서도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새만금방조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사패산터널,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원효터널(일명 도룡농소송)등의 예에서 보듯이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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