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최서율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용퇴하며 아시아나항공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최근 2018년 감사보고서 사태와 관련 박삼구 회장이 책임을 지고 주력 계열사의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고, 비주력 노선 매각 등 회사 차원의 대응책도 제시했지만 역부족이란 분석이 많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과 체결한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한 달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아시아나항공에 더욱 강도 높은 자구계획안 마련을 압박하는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해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사옥 매각 및 계열사 IPO 등으로 1조 원 가량의 차입금을 상환했지만 2018년 말 기준 총 차입금은 3조4400억 원이다.
총 차입금의 구성은 금융리스부채 41%, 자산유동화사채(ABS) 36%, 차입금 14%, 무보증 사채 및 전환사채 9% 등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개선약정에 따른 경영정상화와 차입금 감축 과정이 주목되는 배경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회사 차원의 중점 추진과제로 ▲추가적인 자산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 ▲비수익노선 정리와 항공기 운영대수 축소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조직 개편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그러나 올해만 무려 1조7000억 원대의 채무 상환 부담이 존재하는 만큼, 박삼구 회장의 추가 사재 출연 및 계열사 지분 매각 가능성이 주목받는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원태 부회장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했으며 향후 외부 인사를 새로운 대표이사로 영입한다는 방침이다.
최서율 기자 se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