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상징성 대해부
돈의 상징성 대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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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5-06 13:20
  • 승인 2010.05.06 13:20
  • 호수 836
  • 2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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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일까?
돈이란 무엇인가? 돈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일까? 많은 이들에게 물어보면 사람들의 생김새가 다르듯 다양한 반응과 대답이 나올 것이다. 돈에 인생의 목표를 걸고 부자가 되고 싶다는 사람도 있고, 없으면 불편하니까 최소한의 돈만 있으면 좋겠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또한 돈의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고 싶어 1년 동안 한 푼의 돈도 사용하지 않고 살아가는 방식을 고집하는 프리코노미스트(돈 없이 물물 교환을 하거나 필요한 기술을 서로 가르쳐 주는 방식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연구하고 또 직접 체험하는 사람들)들도 있을 것이다.

‘돈이란 무엇인가?’를 한번쯤 고민해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 TV방송에서 방영한 적이 있는 ‘돈의 상징적인 힘’을 실험한 내용이 있다. 돈에는 사회적인 스트레스와 신체적인 고통을 바꾸는 힘이 있다는 내용이다. 실험참가자들이 테스트 전에 돈을 세어보는 경험만으로도 차가운 얼음물에 손을 담그고 버티는 시간이 상당시간 늘어난다는 내용이었다.

맨 처음 모든 참가자들에게 영도의 얼음물에 손을 담그고 버틸 수 있는 시간을 기록한 후, 참가자들을 두 개의 집단으로 나눈다.

일군의 참가자들에게는 지폐크기의 백지를 세어보게 하고, 또 다른 일군의 참가자들에게는 같은 숫자의 일 만 원권 현찰을 세어보게 한 후에 다시 얼음물에 손을 담그고 버티는 시간을 기록하였다.

신기하게도 현찰을 세어본 집단은 평균 3분 이상 시간이 늘어난 반면에 백지를 헤아려본 집단은 평균 30초 정도 시간이 늘어났다. 돈을 만져본 것만으로도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경감해 준다는 실험이다.

이처럼 돈은 그 자체가 행복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돈은 사람으로 하여금 불안을 덜 느끼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돈이 일종의 진통제 역할을 한다는 것.

이처럼 돈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뭘까? 왜 돈이 필요한 걸까?

돈은 사용, 곧 소비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돈 그 자체를 모으는, 화폐나 동전을 모으는 컬렉션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돈이란 사용가치, 수단으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지금 당장 돈을 사용하든, 저축이나 투자를 통해 미래의 사용계획을 충족하든지 간에 돈은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또 하나, 돈에 대한 실험을 소개하자면 돈을 소비할 때 흥분하는 뇌 부위는 마약을 복용할 때 활성화 되는 부위와 같다는 것.

더 큰 돈을 쓸수록 뇌가 더 흥분한다는 것이다. 결국 ‘돈을 사용하는 것 = 소비는 인간의 본능’과도 같다고 볼 수 있는 실험이다.

이처럼 현대인의 삶 속에서 돈은 본능에 가까운 영향을 미치고 사람들은 이 돈을 얻기(?) 위해서 합법적인 때론 비합법적인 수단을 사용하기도 한다.

합법적인 방법으로 원하는 만큼의 충분한 돈을 얻기(?) 위해서 사람들은 다양한 저축과 투자를 실행한다. 하지만 그 결과는 항상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많은 투자자들이 결과적으로 잘못된 선택, 그 ‘돈’으로 인하여 고통 받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몇 년 전만해도 개인택시를 운영하며 건실하게 살던 어떤 이는 잘못된 주식투자로 인하여 투자자금을 회복하려고 사채까지 끌어 쓰다가, 개인택시도 팔고 살던 집도 넘어가고 결국은 이혼하고 나서 찜질방에서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사례도 있다.

이처럼 우리에게 본능(?) 처럼 너무나 필요하다고 느끼는 ‘돈’을 쉽게 얻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법이 주식투자와 부동산투자다.

그 중에서도 소액으로도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이 주식투자이고, 세계에서 가장 직접투자를 많이 하는 국민 중에 하나가 우리나라 국민들일 것이다. 주식투자에 대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한 가지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예전에 경제관련 케이블TV에서 모의 주식투자를 방영한 바 있다. ‘딸기’라는 이름의 앵무새 한 마리와 1년에서 10년까지의 다양한 주식투자 경험을 가진 일반 투자자 10명이 참여하였다. 앵무새의 투자방법은 앵무새가 물어오는 꼬리표에 적힌 종목을 1000만원씩 6회에 나누어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결과는 앵무새는 12%의 수익률을 올려 3등을 했다.

이 모의투자의 경우를 보면 웬만한 개인 투자자들보다 글도 모르는 앵무새는 선택이 좋았다는 것이다. 필자는 이 방송을 보며 얼마나 투자가 어렵고 힘든 일인가 체감하였다. 또 한 사람들이 ‘돈’을 얻기(?) 위한 다양한 모색(투자)들이 부질없게 느껴지기도 했다. 재무 상담을 몇 년 하다 보니 제 스스로 투자성향이 예전보다 보수적으로 바뀌는 것을 느낀다. 고객들의 소중한 자산에 손실이 생기는 것에 대한 걱정과 함께 섣부른 전망이나 신중하지 못한 투자가 사람들을 얼마나 고통에 빠트리는지 간접적인 경험을 하면 할수록 더욱 그러한 경향이 생기는 것이다. 우리에게 너무나 필요한 돈!

한 편에서는 조금이라도 더 얻으려고 애쓰는 돈!

또 다른 한편에서는 그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 다양한 시도가 감행하기도 하는 돈!

재무상담의 주요한 목적 중에 하나는, 고객들이 돈으로부터 조금이라도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힘을 얻게 해주는 것이라면 나 자신부터 ‘돈’에서 자유로워지는 훈련을 강화해야 하겠다.



##서울시민 78.6% ‘서울이 고향 같다’ 느껴

‘서울’하면 흔히 떠올리는 이미지들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 깍쟁이만 같던 서울시민들이 자원봉사와 기부를 실천하고, 타향으로만 여겼던 서울을 고향같이 느끼는 시민들이 많아졌다.

서울시는 시민의 삶의 질과 생활상, 주거여건, 관심사, 가치관 등 서울의 전반적인 사회상을 파악, 시정운영과 정책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한 대규모 통계조사인 ‘2009 서울서베이 사회상조사’결과를 지난 4월 14일 발표했다.

서울시민 10명 중 8명(78.6%)은 서울이 고향 같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06년부터 기부율이 매년 증가(34.6%→37.0%→44.5%→46.9%)하고 있다. 자원봉사 참여율 또한 증가(12.8%→18.5%→21.3%→21.7%)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등 시민들의 자발적 나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분야별 생활환경만족도는 주거환경 5.90점, 사회환경 5.40점, 경제환경 5.08점, 교육환경 4.95점이다. 전반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유사하거나 소폭 상승을 보였다. 대중교통 만족도는 지하철(0.22점)이 상승하는 등 전년대비 0.15점 상승하였다. 도시위험도는 매년 낮아져 2003년보다 1.35점 하락한 4.49점으로 나타났다. 반면 재테크 비율은 74.7%로 전년보다 3.6% 증가하였다.

금융기관 예금이 67.5%로 전년보다 4.7% 상승하여 보다 안전한 방법을 선호함을 알 수 있다. 송정희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장은 “인구 천만의 도시에서 효율적인 시정운영을 위해서는 시민생활상을 파악할 수 있는 서울서베이가 필요하며, 이를 토대로 정책에 반영해 살기좋고 경쟁력있는 서울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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