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신형 특약 많아진 이유 있다

금융 산업의 발전에 따라 금융 상품이 다양해지고 있다.
이런 금융 상품의 다양화는 소비자의 선택 범위를 넓혀 줌으로서 긍정적이다. 단 소비자가 다양한 금융 상품들을 잘 이해하고 있을 때 말이다. 점점 다양화와 함께 복잡해져 가는 금융 상품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으면 다양화가 오히려 소비자에게 혼란만 가져다 줄 뿐이다.
복잡한 금융 상품을 하나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보험 상품을 꼽을 수 있다.
아마 보험 상품 하나 없는 가정이 없을 정도로 개인들에게 필수적인 금융 상품이지만 보험만큼 소비자들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품도 없는 것 같다.
요즘 케이블 방송을 볼 때마다 수시로 보험 상품에 대한 광고를 볼 수 있다. 거의 폭격이라 불릴 정도로 광고에 많은 부분을 보험 상품이 차지하고 있다.
그 광고를 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저렴한 보험료이다.
매우 풍부한 보장인데도 불구하고 보험료는 전혀 부담을 느끼지 못하는 금액이 제시된다.
과연 보장은 풍부한데 저렴한 보험이 존재할 수 있을까? 답은 없다.
보험 상품은 철저히 통계에 의해 만들어진다.
보험료가 싸다고 하는 것은 보험의 보장 내역이 평균적으로 확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뜻이며 보험료가 비싸다고 하는 것은 그 반대의 경우다.
그럼 광고에 나오는 보험 상품의 저렴한 보험료는 어떻게 된 것일까?
그에 대한 해답은 바로갱신형 납입 방식에 있다.
갱신형 보험은 나이의 변화, 의료수가의 변화, 위험율의 변화에 따라 보험료가 변동되는 보험이다.
일반적으로 보험료가 올라간다. 왜냐하면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각종질병의 위험성이 올라가고, 인플레이션에 의해 의료수가도 올라가기 때문이다.
갱신형은 의료실비특약을 제외하고도 다양하다. 요즘에는 암과 주요성인병에 대해서 갱신형 특약을 자주 보게 되는데, 갱신형 특약 가입에 앞서 예상 질병발병률을 고려해야 한다.
갱신형=조삼모사(朝三暮四)?
대부분의 갱신형 보험은 가입 초기에는 비교적 낮은 보험료로 책정 된다. 특히 입원비와 각종 성인병을 보장하는 특약이 그러하다. 하지만 처음에는 부담스럽지 않았던 보험료가 나중에는 부담스러워 질 수 있다.
또한 보험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보험료를 내야 하는 것을 주지해야 한다. 문제는 은퇴 후의 경제력이다. 경제력만 충분하다면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없겠지만, 경제력이 부족하다면 정작 꼭 보장이 필요할 때 보험을 유지 할 수 없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특히, 보험료에 영향을 주는 요소 중 ‘위험률’이 있다. 각 보험사들은 이 위험률에 근거하여 보험료를 산출하는데, 만약 예상보다 위험률이 높아 보험금지급이 많아진다면 보험사는 손해를 입게 된다.
반대로 예상보다 위험률이 낮아 보험금지급이 준다면 잉여자금을 고객들에게 돌려주거나 보험료를 낮게 책정해야 한다. 단위기간 동안의 위험률을 측정하여 매번 다른 보험료를 책정하면(갱신형이라면) 보험사가 손해를 감수하거나 번거로운 작업을 하는 ‘위험’을 피할 수 있게 된다.
때문에 갱신형보험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해당질병의 발병률 추세를 고려한다 해당질병의 발병률 추세가 낮아지고 있다면 갱신형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둘째, 해당질병의 발병 시기를 고려한다.
2010년 남자의 암으로 사망률은 33.13%로 예상되었고, 2030년 암으로 사망률은 38.10%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모든 연령에서 같은 보폭으로 암사망자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참고자료에 의하면 60대 이하 모든 연령대에서 암사망자가 줄고, 70대 이상 모든 연령대에서 암사망자가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분석되었다. 즉, 고령에서 빈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질병은 갱신형으로 보장 받지 않는 것이 좋다.
셋째, 본인의 직업의 특성을 고려한다. 입사초기에는 급여가 적다가 꾸준히 오르며 안정적인 직장인의 경우 갱신형을 고려해 보자.
넷째 보험료 납입면제 특약에 갱신형특약은 제외된다. 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특약의 경우납입기간과 납입금액이 정해져 있는 것이 좋다.
#김기성 개인 재무상담사
현)포도재무설계 상담위원
▲보건 복지부 부채클리닉
전문 상담위원
▲일임투자 상담사 자격취득
▲증권투자 상담사 자격취득
기자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