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들을 위한 저축의 기본 노하우
자영업자들을 위한 저축의 기본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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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11-10 11:43
  • 승인 2009.11.10 11:43
  • 호수 811
  • 2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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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비로 사용되어야 할 자금, 투자자금 ‘돌변’
OECD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자영업자 비율은 33.5%에 달한다. OECD 회원국 평균이 14.4%라는 것에 비추어 볼 때 매우 높은 수치이다.

IMF와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30%를 넘게 차지하는 자영업자들이 점점 중산층에서 빈곤층으로 내려오고 있다는 소식은 매우 가슴 아픈 현실이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위기를 버틸 여유자금이 없어서 일 것이다. 이번 칼럼은 자영업자의 현금 흐름 개선과 관련해서 이야기를 하겠다.

자영업자들은 직장인들보다 현금흐름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저축의 기본 중에 기본인 자영업자들의 현금 흐름 개선을 위한 세 가지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직장인들은 근로소득을 통하여 가계 지출을 하고 남은 잉여자금을 저축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자영업자들은 사업 소득(매출)에서 사업 지출(비용)과 가계 지출을 뺀 잉여 자금을 저축해야 한다.

즉 ‘매출-비용-가계 지출 = 잉여자금’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여기서 부터 많은 자영업자들이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 바로 사업지출과 가계지출을 혼용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월말이 되어서 실소득을 다져 볼 때 항상 ‘내 돈이 다 어디로 갔지?’ 라는 의문이 갖게 되는 것이다.

그때그때 사업지출과 가계 지출이 혼용돼서 이루어 지다보니 장사를 하는 동안 먹고만 살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지출 관리가 되지 않으면 돈을 모으는 데에 어려울 수밖에 없다.

사업에는 크고 작은 부침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영업자들은 경기가 전반적으로 어려워져서 소득이 줄어들었을 때를 대비한 예비비를 직장인들 보다 훨씬 많이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차곡차곡 모아야

그러나 많은 자영업자들은 예비비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경기가 많아 소득이 증가 했을 때 지출을 자연스레 늘리면서 예전과 같이 잉여자금을 발생 시키지 못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충동적으로 차를 바꾼다던지 고가의 의류 브랜드 제품을 구입하는 등등 그 동안 쓰지 못했던 한(?)을 푼다는 느낌을 받는다.

항상 경기가 좋을 순 없다. 경기가 순환하듯이 모든 장사에는 부침이 있기 마련인 데 수입이 많을 때 그 돈을 잘 모아두지 못하고 지출을 하게 되면 경기가 나빠 수입이 줄어들었을 때 어려움에 빠지고 만다.
마지막으로 자영업자들은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정보를 접하게 되는 데 이런 정보를 믿고 섣불리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다.

예비비로 사용되어야 할 자금이 투자자금으로 돌변하는 것이다.

투자의 기본은 자신의 현 재무 상황을 파악하고 일정의 예비비를 확보하여 투자 기간을 확보할 수 있을 여유자금으로 투자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투자는 심리 싸움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여유자금으로 투자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과의 투자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드물다.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돈을 여유자금이라고 생각한 나머지 예비비 전부를 모두 투자하게 되면서 심리적으로 효과적인 투자가 되질 못한다.

필자의 상담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위에 열거한 세 가지 사항을 지키는 자영업자는 극소수이다.

돈을 버는 법에만 많은 관심이 있는 자영업자들이여.

이제 돈을 관리하는 방법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철저하게 배우기 바란다.

장사를 하는 동안 현금흐름을 개선하지 못해 대출을 받게 되고 그로 인해 이자비용이라는 추가적인 지출로 이어지는 악순환에서 하루 빨리 탈피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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