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경쟁력! 스피드 마케팅으로 승부하라
시간이 경쟁력! 스피드 마케팅으로 승부하라
  • 강병오 (주)FC창업코리아 소장
  • 입력 2009-09-01 14:38
  • 승인 2009.09.01 14:38
  • 호수 801
  • 2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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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金’ 스피드 마케팅이 뜬다
파티큐(좌) 잉크가이

촉각을 다투며 바쁘게 살아가는 요즘 현대인들에게 있어 시간은 돈이다. 현대사회의 소비자 행동에서 스피드가 중요한 키워드로 등장하면서, 쓸데없는 시간을 줄여 소비자에게 더 큰 만족을 주는 ‘스피드 마케팅’이 인기다. 최근 창업 시장에도 속도를 중시하는 아이템들이 속속 등장, 고객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매출을 높이는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저렴한 가격에 단시간에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준다는 것이 장점이다. 점심시간 식사에 할애하는 시간을 줄이고자 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스피드 테이크아웃 도시락, 3분 완성 잉크충전, 전화 한 통이면 행사 준비를 원스톱으로 대행해주는 서비스 업체 등 스피드를 지향하는 사업체들이 늘고 있다.


5분이면 잉크 충전 완성

고객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문형 서비스는 스피드 마케팅에 대표적 인 아이템이다. 신속함과 편안함을 추구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높은 욕구가 방문형 서비스에 날개를 달아 주고 있다.

“전화 한 통이면 10분 내로 달려가 잉크, 토너를 충전해 드립니다.”

방문 잉크·토너충전업체 ‘잉크가이’(www.inkguy.co.kr)는 전화나 인터넷으로 주문을 받은 뒤, 휴대용 잉크충전장비 가방을 들고 각 가정이나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잉크나 토너를 충전해 준다. 보통 10분~15분 내로 방문이 가능하고, 5분 정도면 충전이 완료된다.

기존에는 잉크충전방에 잉크통을 맡기고 1~2일 후에 찾아가는 형태였던 것에 반해, 즉석에서 빠르게 잉크를 충전해 준다는 것이 매력 포인트다.

비용절감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잉크가이의 서비스 비용은 잉크 카트리지 충전이 1만원, 토너가 3만원 선이다. 보통 잉크 카트리지 가격이 3~10만원, 토너가 10~30만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충전 서비스로 최대 10분의 1까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잉크가이는 본사 차원에서 ‘B2B’ 사업을 추진해 KT, LG아워홈, 애경그룹, 새한미디어 등의 대기업과 잉크·토너 재생품 납품 및 충전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각 가맹점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한다.

최근에는 정부조달 납품 등록을 마치고 정부부처 및 지자체, 기타 공공기관 등에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7월부터는 훼미리마트 편의점에 재생토너 판로를 개척해 언제든지 쉽게 가까운 편의점에서 재생토너를 구매할 수 있다.

또한 미국, 호주, 싱가포르, 페루 등 12개국에 진출, 해외 시장에서도 저렴한 창업비용과 찾아가는 서비스라는 편리함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해 나가고 있다. 특히 종전 한인 사회와 교포 위주의 가맹점 운영 방식과 함께,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인을 상대로 가맹점을 확장해 나가는 점이 특징이다.

‘컴닥터119’(www.comdoctor119 .com)는 기존의 3~4만원 하던 수리비용을 9900원으로 낮춰 컴퓨터 A/S를 해준다. 1분 안에 수리가 가능한 ‘컴닥터 복구 솔루션’을 개발해 수리비용을 최소화했다. 바이러스 문제, 불법 소프트웨어로 인한 고장, 시스템 부팅 불능, 포맷/파티션 삭제와 같은 종합적인 PC A/S를 제공해 인기를 얻고 있다.


테이크아웃 음식 간편, 영양도 듬뿍

빠르고 간편한, 거기다 가격까지 저렴한 한 끼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쉴 틈 없이 바쁜 이들에게 적당히 배부르면서도 영양 면에서 손색이 없는 음식은 단연 인기 최고다.

도시락 전문 프랜차이즈 ‘한솥도시락’(www.hsd.co.kr)은 주문 후 3분 이내에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도시락 메뉴를 갖춰 놓고 바쁜 직장인들의 점심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2000원~3000원 대로 가격이 저렴하고, 70여 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어 선택 폭이 넓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젊은 직장인들의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매출이 평균 20~30% 이상 상승했다.

한솥도시락은 국내에 테이크아웃 도시락이란 개념을 처음 도입한 효시 브랜드다.

지난 1993년 종로구청 앞에 1호점을 연 이래 다양한 메뉴 구성, 뛰어난 맛, 철저한 품질관리 등을 앞세워 16년이란 세월 동안 업계 리딩 브랜드로서의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사업 초기부터 고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베스트셀러 메뉴와 고객 요구에 맞는 새로운 메뉴를 적절히 조화시키며 고객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다. 현재 전국 가맹점 수만도 420여 개에 이른다.

컵닭전문점 ‘아로하치킨&델리컵닭’(www.arohachicken.co.kr)의 컵닭은 매콤달콤한 양념으로 맛을 낸 순살 후라이드 치킨을 여러 크기의 컵에 담아 판매하는 새로운 치킨 메뉴를 선보였다. 컵 크기에 따라 1000~8000원까지 가격대도 다양하다. 학교 주변에 위치한 매장은 떡볶이 사먹듯이 간식으로 컵닭을 즐겨 찾는 학생고객들로 붐빈다.


전화 한 통화면 원스톱으로 해결

파티나 행사 등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전화 한통이면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업체도 등장했다. 종전 행사 준비를 위해 이곳저곳을 통해 물품과 서비스를 조달해야 했던 수고를 덜어줘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원스톱 파티&행사 대행업체 ‘파티큐’(www.partyq.net)’는 대학교 MT나 축제, 기업체 행사, 인터넷 동호회 파티 등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원스톱으로 대행해 준다. 이쑤시개 하나에서부터 바비큐 요리까지 음식 지원은 물론, 행사 진행 인력이나 음향기기 설치도 대행해 준다. 연예인 초청이나 버스 대여 등과 같은 부가 서비스 제공도 가능하다.

행사 준비에 따로 시간을 들일 필요가 없으면서도 모든 제품을 시중보다 싸게 공급해 직접 준비할 때보다 20~30% 가까이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가맹본사가 10여 년간 사업을 운영하면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 물류 네트워크 등을 바탕으로 각종 물품들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권에 구애받지 않고 점포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어 소자본 창업에 적격이라는 점도 장점. 사업 특성상 굳이 중심 상권에서 점포를 구할 필요 없이 상담이 가능한 공간과 적당한 조리시설 공간, 물류보관 창고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초기 투자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배달 업종 스피드마케팅 적극 활용

스피드마케팅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업종은 배달업종이다. 얼마나 빨리 배달하느냐, 얼마나 고객의 시간을 아껴주느냐가 관건인 까닭이다.

요즘은 배달 서비스 사업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고, 품질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생맥주 배달, 컴퓨터 방문수리 등은 이미 보편화 되었고, 그 동안 배달을 도외시 해왔던 맥도날드 등 대형 패스트푸드 전문점도 속속 배달 서비스에 가세하기 시작했다.


#▷ 성공전략 및 주의점

스피드마케팅을 펼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감을 쌓는 일이다. 철저한 시간관리는 필수. 고객과 지키지 못할 약속시간을 함부로 결정짓고 남발해서는 안 된다. 잘못하면 오히려 신뢰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늦는다면 얼마나 늦고, 얼마를 할인해 준다는 내용을 명확히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속도가 빠르다고 해서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이 떨어져서는 안 된다. 제품이나 서비스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더불어 스피드가 생명이기 때문에 영업지역을 너무 확장하는 대신 적당한 지역을 밀착 관리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밖에도 적당한 가격을 유지하되 부가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야한다. 또 고객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 밀착관리도 필요하다.

고객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확보하고 있다면, 서비스 제공시간을 더 줄여나갈 수 있다.

강병오 (주)FC창업코리아 소장 www.changup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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