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박영선 남편 수임 의혹" vs 민주 "허위사실 법적 대응"
한국 "박영선 남편 수임 의혹" vs 민주 "허위사실 법적 대응"
  • 이범희 기자
  • 입력 2019-04-07 18:43
  • 승인 2019.04.07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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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남편이 미국 삼성전자 소송 뿐 아니라 현대·기아차 및 계열사 관련 소송 8건도 수임했다는 주장이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남편이 미국 삼성전자 관련 소송 뿐 아니라 현대·기아차 및 계열사 관련 소송 8건도 수임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자의 남편인 변호사 이모 씨는 현대·기아차 관련 소송을 2000년부터 2012년까지는 단 두 건 수임했으나, 2013년 1월부터 6년간 8건이나 수임했다"며 "막대한 수임료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이씨는 2013년부터 서울사무소를 개설해 대표를 맡고 있는데, 삼성이나 현대·기아차도 계약을 맺을 때는 본사와 계약을 맺고 한국 사무소에서는 수임을 하기 때문에 우리가 밝혀내기 쉽지 않다"며 "하지만 이 사무소가 수임 목적이 아니라면 왜 한국에 개설했는지 생각해 볼만 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난 4일에도 기자회견을 통해 "박 후보자가 '삼성 봐주기' 법안으로 삼성을 공격하면서도 남편 이씨가 삼성 관련 사건을 수임토록 해 뒷돈을 챙겼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이 변호사가 소속된 글로벌 로펌 DLA 파이퍼(DLA PIPER)에 그가 입사하기 전부터 특허 소송 등을 위임해왔다"면서 "삼성전자의 소송 위임이나 수행은 DLA 파이퍼 미국 본사와 직접 진행한 것이며, 그 과정에서 이 변호사나 이 변호사가 소속된 사무소(도쿄, 한국)가 관여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이라며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권미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청문회 과정은 물론 그 후에도 박 후보자와 남편에 대한 인신공격이 계속됐지만 박 후보자가 인내심을 갖고 해명해 왔다"고 했다.

이어 "참는 데도 한계가 있다. 우리는 한국당이 그간 제기해 온 문제는 물론 오늘 기자회견에서 자행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며 "대통령 고유권한인 임면권 훼손에 몰두할 시간에 민생법안 처리에 최선을 다할 것을 한국당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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