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기부터 키우는‘부자 되는 습관’

자식을 가진 부모라면 누구나 자신의 자녀를 훌륭하게 교육하고, 해줄 수만 있다면 경제적인 기반을 마련하여 주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일 것이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상속하거나 증여할 막대한 재산을 가진 사람은 극소수다. 따라서 아직 많은 사람들은 재테크라는 목표를 기반에 두고 있다. 일반 가계에서는 부담 될 수밖에 없는 고가의 사교육비와 결혼자금 등을 준비해야하기 때문이다.
자녀를 가진 부모들이 자녀의 경제생활 습관에 각별한 공을 들여야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어렸을 때부터 경제관념을 들이고 저축 습관을 들일 수 있다면, 성장 후에도 착실한 재테크 방법을 물려 줄 수 있다.
세계 강대국의 저력은 기부와 사회 환원의 문화와 국민성 그리고 절약정신과 어려서부터 부모에게 배우고 습관화된 경제생활에서 나온다고 한다. 부모의 경제교육이 앞으로 자녀가 살아가는데 밑거름이 되고 경제적으로 힘이 되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유태인의 5000년 전 교육서인 탈무드에서는 생선을 먹는 방법이 아니라 낚시 하는 방법을 가르치라고 했을 정도다.
현명한 부모를 위해 자녀의 미래 기반과 경제 습관을 위한 4개의 통장를 제시했다.
순차적 4개 통장 개설
이 4개의 통장은 자녀가 어릴 때까지 부모가 모든 관리를 해야겠지만 초등학생이 되고난 후부터는 직접 용돈기입장을 마련하여 쓸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또 그 통장은 자녀의 이름으로 가입해 자녀 본인의 통장임을 상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돈이라도 저축하고 투자하는 습관이 몸에 베이도록 하는 경제의 교육과 습관을 기르는 일석이조의 지도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 통장은 자녀의 저축 습관을 기르기 위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금융기관은 여러 가지가 있다. 동네마다 있어 바로 접할 수 있는 새마을 금고, 상호저축은행, 우체국 그리고 은행 등이 있다.
그중 단기로 넣고 뺄 수 있는 통장으로 가장 가깝고도 편리한 곳에 자녀명의의 입출금 통장을 개설하자. 자녀의 습관적인 저축과 보람은 어려서부터 재테크와 투자를 자연히 깨닫게 만든다. 경제를 아는 것은 이런 자녀의 통장이 첫 걸음이다.
두 번째 통장은 이자를 느낄 수 있게, CMA 통장에 가입해야 한다.
앞에서 가입한 저축습관 통장에서 일정한 금액이 되면 CMA 계좌로 옮겨놓아 하루라도 이자를 붙게 해야 한다. 일정금액 시 펀드투자 계좌로의 자동이체를 연계토록 하여 저축을 통한 재테크의 한 방법인 투자를 배울 수 있다.
세 번째 통장은 자유적립식 펀드 계좌다.
자유적립식 펀드 계좌의 경우는 자녀가 장기적으로 돈을 투자하는 통장이다. 명절과 각종 행사 등으로 자녀가 받은 특별 보너스를 투자하는 중장기 통장인 것이다. 특별한 날에 받은 특별한 자금을 굴리는 투자처를 마련하는 것이다. 자녀가 어려서부터 자신의 계좌에서 투자금이 늘어나가는 것을 보고 배우면서 재테크와 투자 그리고 경제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고 그 관심과 흥미는 인생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자산관리, 습관이 중요
마지막은 장기 투자, 비과세상품이다.
장기로 재테크와 투자를 할 수 있는 상품으로 변액유니버셜상품에 가입하여 자녀의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해야한다. 10년 이상 가입 시 비과세 혜택과 펀드변경을 통한 목표수익 창출 그리고 추가납입을 통한 투자수익 극대화, 중도 인출을 통한 교육자금과 결혼자금 등으로 용도를 다양하게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자녀의 연령에 따라 미성년 1500만원, 성년 3000만원인 증여공제의 활용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우리나라에는 많은 금융상품이 있다. 목적과 기능에 따라 잘 활용하고 이용한다면 그 이익은 배가 된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돈을 벌기 보다는, 무엇보다도 그 관리와 습관이 중요하다. 관리와 습관의 교육 부족에서 졸부라는 말과 오렌지족이라는 말이 나왔다. 자녀의 ‘돈 쓰는 법’과 ‘돈 모으는 법’의 교육은 거액의 상속 보다 값진 법이다.
유대진 HBPARTNERS 자산관리본부 수석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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