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동 매월 마지막주 화요일 … 나눔가게와 연계하여 독거어르신들 지원
유동균 마포구청장 “나눔이웃이 작은 불씨 되어 따뜻한 문화 전파되길”

[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지난 26일(화) 마포구 서강동의 한 임대아파트. 다리가 불편해 바깥으로 나들이 조차 힘겨운 A할머니 집에 서강동의 나눔이웃 모임인 '모이세, 나누세'의 회원들이 찾아왔다.
적막한 집안에 홀로 있던 A할머니 얼굴에 생기가 돌았다.
나눔이웃 참여자들은 A할머니의 안부를 묻고 서강동 나눔가게 협력업체가 지원해준 청국장과 반찬 등을 전달하였다.
A할머니는이렇게 매번 와서 반찬을 주니 정말 감사하다. 반찬만 주고 가는 게 아니고 올 때 마다 어디 아픈 데는 없는 지 물어봐주고 말벗도 돼 줘서 고맙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나눔이웃 참여자인 B씨는 "처음에는 어르신들이 마음을 열지 않으셨어요. 꾸준히 방문 드리고 신뢰를 쌓다보니 막역한 사이가 됐죠. 작년에 뵈었던 분들이 건강하게 계신 것만으로도 반갑고 보람됩니다"라고 말했다.
마포구(구청장 유동균) 서강동에서는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마다 나눔이웃 동아리인 '모이세, 나누세'의 반참나눔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이 활동은 서강동 나눔가게 협력업체인 시골청국장(대표 김선진)과 화성갈비(대표 최성회)에서 청국장과 반찬을 지원해주고, 나눔이웃 참여자들이 독거어르신 20개 가구에 반찬을 전달하면서 안부확인을 한다.
'나눔이웃'은 주민들이 순수모임을 구성하여 지역 내의 어려운 이웃을 찾아 돌보는 주민 소모임이다. 여기에는 정부의 도움을 받는 수급자도 있고, 자원봉사캠프장, 통장님, 새마을 부녀회 회원 등 동네 주민들이 폭넓게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나눔이웃 참여자들은 주민이 주도적으로 각종 복지활동을 기획 ‧ 추진하며 이웃 안부확인, 재능기부, 복지사각지대 발굴 등 어려운 이웃을 찾고 돌보는 활동을 하고 있다.
마포구는 이처럼 주민이 주민을 돌보는 나눔이웃 사업을 16개 전 동 주민센터에서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나눔이웃 사업은 일반 주민들이 복지사업 및 마을공동체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복지와 마을의 징검다리”라며, “나눔이웃이라는 작은 불씨를 통해 이웃을 돌아보는 따뜻한 문화가 전파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