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정부가 지난 4일 발생한 강원도 산불과 관련해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가 강원 고성군 토성면에 꾸린 현장대책본부를 찾아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news/photo/201904/300034_218665_730.jpg)
[일요서울ㅣ홍준철 편집위원] 임기가 5일밤 12시로 끝나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속초.고성 대형 산불로 이임식을 취소하고 이임사로 대체했다.
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임사를 올려 “지금 강원도 고성에 있다”며 “잔불정리에 들어갈 것”이라며 마지막 소임을 밝혔다.
특히 김 장관은 1년10개월간 장관을 지내며 정이든 행안부, 경찰청, 소방청 직원들에게 일일이 감사함을 전하며 ‘대한민국 공무원중 중의 공무원’이라고 극찬을 아끼질 않았다.
특히 버닝썬 사태로 경찰고위간부 연루의혹이 일면서 문재인 정부의 최대 개혁과제인 ‘검경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제 도입’에 악영향을 우려하는 경찰조직에게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김 장관은 “경찰은 창설이래 가장 중요한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며 “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제 도입은 문 정부가 추진하는 권력기관 개혁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경찰이 신뢰를 얻어 반드시 수사권이 조정돼야 한다”며 “경찰을 믿는다. 민주경찰, 인권경찰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 장관은 행안부 직원들에게 “내가 지역주의에 맞서 작은 몸부림이나마 쳐 장관직에 오른 것 같다”며 “행정안정부가 지방분권과 균형 발전을 밀어붙여 달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행안부는 ‘우주선이 나타났을 때 가장 먼저 달려가야 하는’ 정부부처”라며 “눈에 띄지는 않고 누구도 하지 않거나 해내기 쉽지 않은 일들 죄다 행안부 일로 여러분이야 말로 나라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애국자”라고 치켜세웠다.
김 장관은 끝으로 “행안부 미결과제들을 머릿속에 늘 담아 두겠다. 행안부 편들 일이 있으면 아주 대놓고 편을 들겠다”며 “기조실직원들은 국회 814호(김부겸 의원실)를 행안부 여의도 분실이 있다고 생각하고 수시로 들러 하명해달라”고 간청했다.
홍준철 부국장 겸 편집위원 mariocap@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