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펀드 고르는 7가지 방법

요즘 집집마다 심지어 어린 학생은 물론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펀드 하나 이상은 가입해 있는 ‘Must Have’상품이 된지 오래다. 펀드의 종류도 하루가 멀다하고 투자라는 이름으로 번역되어 투자자들의 구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펀드가 대중화된지 불과 4년도 안됐지만 우리나라에서 펀드시장은 놀라울 정도로 급팽창하고 있다. 지난 1월 자산운용협회는 ‘세계 펀드시장동향’이라는 자료를 통해 꽤나 흥미로운 자료를 내 놓았다.
우리나라의 펀드수가 8662개로 세계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펀드 당 순자산규모는 362억 원으로 15위를 차지했다. 한편 미국의 펀드 수는 8021개로 우리나라보다 적었지만 펀드 당 설정규모는1조4천억 원으로 펀드문화와 장기투자가 정착되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과거의 주가하락기의 펀드환매사태와는 다르게, 최근 주가가 급락하던 지난 11월 이후에도 꾸준히 증가하여 3월 30일 현재 134조원으로 2005년 1월 대비 15배나 증가하여 성숙된 투자문화가 싹트고 있다. 이처럼 펀드 춘추전국시대에 전문가들도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펀드를 보고 어떤 펀드를 골라야 할지 당황할 때가 많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누구나 쉽게 좋은 펀드를 고르는 7가지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운용능력과 시스템 등이 우수한 운용사를 골라라!
현재 자산운용사는 70여 개가 등록되어 있으며 운용사의 운용능력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운용규모가 크면 대량 주문 등을 통한 운용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큰 규모로 인해 시장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므로 펀드 운용규모가 크고 과거 3년간 누적수익률이 높은 운용사(자산운용협회에서 제공)가 좋다.
둘째, 펀드의 규모는 클수록 좋다.
펀드 설정액이 500억 이상이며 꾸준히 증가하는 것이 좋으며, 설정액이 100억 이하의 자투리 펀드는 가입을 피하는 것이 좋다.
셋째, 여러 판매사에서 판매하는 펀드가 좋다.
펀드는 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 많은 창구에서 판매되고 있다. 하나의 펀드를 여러 판매회사에서 판매한다는 것은 펀드를 판매하는 여러 회사의 전문가들이 상품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므로 여러 창구를 통해 판매하는 펀드가 좋다.
넷째, 펀드 보수는 낮을수록 좋다.
펀드에서의 비용 중 가장 크게 차지하는 비중이 신탁보수인데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보수는 2.3%이다. 보수는 펀드수익을 갉아먹는 최고의 적이자, 장기투자 시 그 부정적인 효과는 더욱 더 커지므로 동일한 유형의 펀드라면 신탁보수가 낮은 것이 좋다.
다섯째, 만기이전의 패널티,
환매수수료도 확인해야 한다.
펀드의 백미는 가입보다는 적절한 타이밍을 골라 평가이익을 챙기는데 있다.
비록 장기투자 마인드로 접근했다고는 하나, 만기 이전이라도 목표수익률이 달성되었거나 급히 자금이 필요한 경우를 대비하여 환매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 펀드나 환매수수료 제한이 없는 선취형 펀드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여섯째, 수익률이 꾸준하고 BM수익률이 좋아야 한다.
펀드가 좋고 나쁨을 나타내는 가장 객관적인 지표는 과거의 펀드 수익률이다.
짧은 구간(3개월, 6개월)의 수익률 보다는 1년 이상 꾸준한 수익률을 냈는지를 점검해야 하며, BM(벤치마크 수익률: 기준이 되는 수익률로 국내 주식형펀드의 경우 종합주가지수)대비 초과수익률을 내고 있는 펀드라야 평균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는 펀드라고 할 수 있다.
일곱째, 분산하고 또 분산하라!
반드시 국내와 해외를 분산하고, 해외펀드의 경우 하나의 펀드보다는 2개 이상의 펀드에, 한나라에 투자하는 펀드보다는 펀드 내에서 여러 국가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라야 예상치 못한 변동성에도 안전하게 내 자산을 지킬 수 있다.
김종섭 우리투자증권 요산지점 차장 기자 @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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