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시대 알뜰운전 8계명
고유가시대 알뜰운전 8계명
  • 성유창 편집위원
  • 입력 2008-01-07 17:54
  • 승인 2008.01.07 17:54
  • 호수 39
  • 1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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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00달러 육박
고유가시대를 맞아 운전자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경제적 어려움은 더욱 커지고 기름 값은 날로 치솟아 차를 세워두거나 처분하는 사람들까지 생겨나고 있다. 이럴 땐 경제적으로 운전하는 게 상책이다. 여기엔 나름대로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① 새벽 주유는 피하라

새벽은 연료팽창이 가장 적은 때이다. 따라서 될 수 있으면 주유를 아침에 하는 게 이익이다. 또 눈, 비가 내려 습도가 높은 날은 주유를 피하는 것도 요령이다. 연료탱크 안에 물방울이 맺힐 수 있기 때문이다.


② 연료공급차단장치(연료 컷-FUEL-CUT)를 활용하라

연료통의 3/2정도만 채우는 게 좋다. 기름을 가득 채우면 무거운 짐을 싣고 다니는 것과 같아 그 무게만큼 기름소모량도 는다. 그리고 주유 때 금액으로 하는 대신 연료량으로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지혜다. 내차의 연비를 정확히 파악, 평소 연비를 따지는 운전습관을 들 여 알뜰 운전할 수 있다.

일반인들에겐 생소하지만 ‘연료공급 차단장치’를 이용한 관성운전법을 알아두면 좋다. 퓨얼커트운전은 가속페달을 밟고 달리다 발을 떼면 차량의 전자통제장치(ECU)가 운전자에게 가속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 엔진회전수가 1500rpm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연료공급을 중단하
는 시스템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주행 중 신호등이 빨간불로 바뀌는 게 시야에 들어오면 우선 가속페달에서 발을 뗀 뒤 차의 관성만으로 달린다. 또 고갯길을 내려갈 땐 기어를 2~3단에 놓고 엔진회전수를 1500rpm 이상으로 올려 연료가 공급되지 않게 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하면 30~40%의 연료를 아낄 수 있다.


③ 연료절약 핵심부품을 사용하라

점화 (예열)플러그, 공기청정필터, 연료필터 점검관리가 5~10% 절약효과를 볼 수 있다. 공기청정기가 깨끗하지 않으면 연료가 4% 이상 더 든다. 엔진 점화플러그가 오염되면 연료가 불완전 연소돼 연료소모량이 5% 가량 는다.

타이어공기압을 규정보다 5~10% 올리기와 기름 적정히 채우기도 알뜰운전에 필요하다. 타이어공기압이 30% 부족하면 10%의 기름이 더 낭비되는 만큼 늘 적정공기압을 확인해야 한다. 기름을 넣을 때도 꽉 채우기보다 3분의 2 정도만 넣는 게 알뜰운전자의 자세다.


④ 불필요한 공회전을 피하라

하루에 10분씩 공회전을 시킨다면 연료가 200cc쯤 더 든다. 1년이면 서울~부산을 오갈 수 있는 기름을 버리는 꼴이다. 따라서 3분 이상 주차나 정차 땐 시동을 끄고 대기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바람직하다.

휘발유 엔진자동차는 공회전이 필요 없다. 10분간의 공회전은 약 200cc의 가솔린을 먹는다. 1분 이상 정차 땐 엔진을 끄는 게 좋다. 시동을 껐다 켰다하면 기름이 더 먹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요즘은 전자식 연료제어장치로 돼있어 시동을 켜놓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출발 때 적당한 엔진예열은 연료를 아껴준다. 겨울철엔 3분, 그 밖의 계절은 1~2분이면 적당하다.


⑤ 경제속도(60~80km)를 지키고 정속운행 하라

평균시속을 70km에서 100km로 올리면 연료는 20~30% 더 든다. 늘 경제속도를?유지해 안전운행과 연료절약 둘 다 잡아야 한다. 경제속도보다 10% 높이면 연료소비량도 10% 쯤 따라서 는다. 자동차배기량에 따라 다르지만 엔진회전수가 1500rpm이상인 상태에서 엑셀레이터를 놓으면 순간적으로 연료분사가 멈춘다. 이를 컷오프구역이라 한다. 이 구역은 가속페달을 밟지 않아도 공짜로 관성법칙에 따라 운행하는 효과를 본다. 그러나 rpm이 공회전수준으로 떨어지면 연료분사가 다시 시작된다.


⑥ 급제동ㆍ급출발ㆍ급가속을 삼가라

급출발 한 번에 휘발유 10㏄가 더 든다. 앞지르기를 하려고 순간가속을 하면 5㏄가?낭비된다. 급출발, 급가속, 급제동은 연료를 많이 태울뿐더러 타이머도 더?빨리 닳게 한다. 급출발, 급제동하면 정상주행 때보다 연료가 30% 쯤 더 든다.


⑦ 엔진오일을 최대 눈금 전까지 채워라

최대 눈금 이상이면 내부기계에 많은 마찰저항이 걸려 연료가 많이 소모된다.


⑧ 불필요한 짐을 싣지 말고 무게를 줄여라

자동차에 10㎏의 화물을 싣고 50㎞을 달리면 약 80cc의 연료가 더 든다. 될 수 있는 대로 짐을 적게 싣고 당장 쓸 물건이 아니면 집이나 사무실에 두고 다니는 게 연료를 아끼는 길이다.


성유창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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