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위한 교육자금 재테크
자녀를 위한 교육자금 재테크
  • 유대진 칼럼니스트
  • 입력 2009-04-22 09:36
  • 승인 2009.04.22 09:36
  • 호수 105
  • 2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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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골 휘는 과도한 교육열 “장기전이 필수”
대한민국이 1970~1980년대 고도성장을 이루어낸 원동력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교육열이다. 우리나라 교육열은 OECD국가 중 최고로 꼽힌다. 고등학교의 대학 진학률과 대학졸업률은 세계에서도 드물 정도다. 하지만 이같은 사회적 환경 탓에 교육에 대한 가치도 높아졌다. 자녀를 가진 부모들이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교육에 대한 고민을 갖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교육비 마련에 대한 준비와 투자에 대해 들여다 봤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대학 진학률을 자랑하지만 대졸 취업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오죽하면 고학력 실업자의 문제에 대해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이라는 신종어가 생길 정도다. 하지만 교육 경쟁은 오히려 열기를 더하고 있다. 교육 인플레이션 속에서도 남들보다 뒤떨어질 수 없다는 것이다.


대학등록금 1천만원 시대

단적으로 교육과학기술부의 2008년 월평균 사교육 참여율 통계가 이를 말해 주고 있다. 2007년 참여율이 전체 평균 77%이며, 2008년엔 75.1%로 파악되고 있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또한 2007년 22만2000원에서 2008년 23만3000원으로 5%의 증가률을 보였다. 경기가 불황이지만 현 정부의 영어에 대한 교육 강화로 영어 사교육비는 월 평균 11.8%가 증가했다. 영어에 대한 교육열은 나홀로 초등학생의 조기 유학의 증가에서도 그 단면을 볼 수 있으며 ‘기러기 아빠’니 하는 단어 또한 이제 생소하지가 않다. 최근 대학등록금을 마련을 못한 대학생이 성매매로 빠져들었다는 보도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만약 부모가 장기간에 걸쳐 교육자금을 미리 준비하였더라면 이러한 안타까운 일은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실 대학등록금이 1000만원시대로 접어들면서 교육자금은 어려운 경제 현실의 또 다른 먹구름이 되어 가고 있다. 등록금 인상률은 연6%로 물가상승률의 두 배에 달한다.

정부에서 학자금 대출을 지원하고 있기는 하지만 대출금리 지원을 끊으면서 이자율이 7%로 높아졌고,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졸업이후 학자금을 갚지 못한 사회초년생들이 신용불량자로 전락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물가상승률을 뛰어 넘을 수 있는 상품의 선택이 필요하다. 단기적인 계획으로 상호 저축의 복리 상품과 보험사의 추가납입, 중도 인출 가능한 저축상품 중 복리 상품을 분석하는 방법이 있다. 장기적인 계획으로 두 가지를 복합적으로 결합, 진행하는 것이다. 또 사업자라면 추가 소득공제 혜택과 연복리 이자율이 적용 되는 중소기업중앙회의 공제상품도 고려해 볼 만하다.

마라톤 하면 누구나 단거리가 아닌 장거리이며 건강한 신체와 강인한 정신력 그리고 지구력을 요함을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장기전에 약하다. 우리나라의 적금과 저축 그리고 보험의 3년 이상 유지율은 30% 안 밖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 만큼 장기간에 걸쳐 모으고 기다리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때문에 재테크는 장기간의 시간보다는 더 많은 수익을 요구한다. 그 수익을 장기간에 거쳐 투자하고 수익을 재테크해서 또 장기간에 투자해 나가는 인생전반에 걸친 계획인 재무설계에 대한 지혜와 인내가 요구 되는 것이다. 교육자금 준비이지만 인생전반에 대한 재무설계에는 가장과 자녀에 대한 전반적인 계획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고려하여야 할 것도 있다.

▲가장과 가족에 대한 실손과 생보를 결합한 보장성 자산를 준비한다. ▲교육자금 마련은 초, 중, 고 대학교로 상품을 선별한 세분화된 필요자금을 준비한다. ▲현재의 시점에서 교육비 마련 준비 기간이 길다면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준비 기간이 짧다면 안정적인 상품에 투자한다. ▲자녀의 장래 희망(의학계 , 예술계등)를 고려한 교육자금을 준비한다. ▲현 시대는 세계화 시대로 어학연수등의 교육자금도 고려한다.


양질의 교육 이젠 필수

대학교 진학 자체는 자녀의 진로에 따른 선택사항이다. 하지만 현재 경쟁사회에서 선택보다는 필수가 돼가는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재무설계에 있어 물가상승률을 상회하는 사교육비 문제는 당분간 자녀를 둔 부모들의 고민을 깊게 할 전망이다. 이를 극복하는 것은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장기적인 시간 준비와 물가상승률을 넘을 수 있는 복리 상품과 투자 상품들은 빼놓을 수 없음을 명심하도록 하자.


유대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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