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기 사회적 운동으로 전개할 것”
“자전거 타기 사회적 운동으로 전개할 것”
  • 김정욱 
  • 입력 2005-01-20 09:00
  • 승인 2005.01.2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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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석 열린우리당 의원(65·비례대표)은 자전거 타기 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국회 자전거 타기 추진위원회 위원장’인 박 의원은 자전거를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정착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박 의원은 자전거를 타야 하는 이유에 대해 단순히 운동을 위해서만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자전거는 인간의 힘을 이용해 가장 빨리 달릴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며 자전거 예찬론을 펼쳤다.박 의원은 자전거를 타야 하는 이유로 우선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의 교통문제를 제시했다. 박 의원은 “서울의 경우 시내에서 자동차의 평균 주행속도가 적어도 40km 정도는 나와야 하지만 현재 13km가 평균주행 속도”라며 “자전거는 평균적으로 30km의 속도는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자동차의 대안적 수단이 자전거라는 것이다.

그는 “에너지문제 해결, 공해문제 해결 그리고 운동효과 증진에도 자전거가 한몫 한다”며 자전거 타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올 해로 8년째 자전거를 타고 있는 박 의원은 원래 무릎과 허리가 안 좋았다고 한다. 특히 허리는 디스크 증세가 심해 수술을 해야 할 정도였는데 자전거를 꾸준히 타고 난 후 무릎통증은 물론 허리 디스크가 완치됐다는 놀라운 사실을 설명했다.집이 서울 강남 개포동인 박 의원은 매일 자전거로 여의도 국회까지 편도 한 시간 거리를 출퇴근을 한다. 만약 대중교통이나 자가용을 이용하면 한 시간 반 정도가 소요되는 거리라고 한다. 박 의원은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니 시간도 절약되고 무엇보다도 출근할 때는 아침공기 속에서 상쾌함을 느껴 매우 좋다”고 전했다.요즘처럼 추운 겨울날은 무척 고생스러울 듯싶지만 그는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박 의원은 “요즘은 방한복의 기능이 잘 된 따듯한 옷이 많다”며 “추워서 자전거를 못 탄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며 자전거를 타는 것에는 특별한 환경이 없음을 부연했다.자전거 타기 운동을 사회적인 운동으로 전개시키는 것이 목표라는 박 의원은 ‘한일 자전거 타는 의원 모임(가칭)’을 추진 중 이기도 하다. 또 그는 해안선 자전거 도로 건설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경치 좋은 해안선에 자전거 도로를 건설하면 자전거가 교통수단뿐만 아니라 좋은 여가생활수단도 될 수 있다는 것이다.자전거 문화 창출에 힘쓰고 있는 박 의원은 상임위 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국방위가 상임위인 박 의원은 국방 분야 개혁에 앞장 설 것을 밝혔다.현재 군내부에서 추진하는 국방개혁은 군에만 국한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박 의원의 국방개혁 의지다.

그는 “국방은 나라 전체의 안보를 책임지는 것이기 때문에 군대뿐만 아니라 사회가 국방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잘 못된 것을 함께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라크 파병문제에 대해서는 명분과 실리가 없음을 지적했다. 이에 박 의원은 이라크 파병문제는 개인적으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박 의원은 “국회의원의 화두는 국가와 국민”이라며 이라크 파병 등 정치권이 어떤 일을 추진할 때는 국민의 소리에 먼저 귀 기울려야 함을 강조했다. 이에 박 의원은 자신부터 항상 국민을 생각하는 자세를 가지고 일을 하겠다는 다짐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김정욱  jkim@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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