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총장선거 경찰 개입’…“사건 조만간 마무리…경찰이 교수에게 이용당한 면 있어”
‘전북대 총장선거 경찰 개입’…“사건 조만간 마무리…경찰이 교수에게 이용당한 면 있어”
  • 조택영 기자
  • 입력 2019-04-01 12:09
  • 승인 2019.04.01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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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철 전북지방경찰청장 [뉴시스]
강인철 전북지방경찰청장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강인철 전북경찰청장은 1일 경찰청 기자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전북대학교 총장선거 경찰 개입 사건은 조만간 마무리할 방침"이라며 "큰 틀에서 보면 이번 사건은 해당 경찰관이 교수에게 이용당한 면이 있다고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강 청장은 "그동안 A 경감과 전북대 교수들의 공모 관계를 밝히고자 통화기록과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이들이 수시로 연락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도 "다른 객관적인 혐의를 인정할만한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일반적으로 보면 A 경감이 (교수에게) 이용당한 면이 좀 있다"면서 "교수들은 자신들 행동이 총장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계획적으로 사건을 꾸몄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사건에 연루된 현직 교수 1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전북대 총장선거 경찰관 개입 사건은 지난해 10월 선거운동 기간에 경찰청 소속 A 경감이 일부 교수에게 '이남호 총장의 비리와 관련해 통화했으면 한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확인되면서 불거졌다.

A 경감이 보낸 문자메시지 등이 공개되면서 당시 현직이었던 이 총장은 비리 내사설 등의 여파로 지난해 1029일 열린 최종 결선투표에서 2위로 밀려났다.

조택영 기자 cty@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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