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의 투자필승 전략
개인투자자의 투자필승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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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7-26 15:19
  • 승인 2011.07.26 15:19
  • 호수 899
  • 3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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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면 백전백승”, 개인투자자의 이점 살펴라
주식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투자주체는 흔히 외국인, 기관, 개인투자자로 구분할 수 있다. 이들 중 개인투자자는 외국인, 기관과 여러 가지 면에서 구별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투자패턴 또한 다소 상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인투자자를 흔히 ‘개미’라고 일컫는 것 또한 이러한 특징과 상이점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들 개인투자자 중 이른바 슈퍼개미로 불리는, 펀드매니저 못지않은 경력과 자금력을 보유한 개인투자자도 있다. 하지만 대개 일반적인 개인투자자는 외국인과 기관에 비해 약자의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 막강한 정보력과 자금력, 시장분석력 등의 관점에서 볼 때 이것은 참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지표와 기업 및 시장분석에 있어서 수많은 금융전문가를 휘하에 두고 순간순간 첨단기법에 의한 분석을 해낼 수 있는 금융회사와 일개 개인을 비교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무지 경쟁상대가 되지 못하는 개인투자자가 시장에서 생존하고 더 나아가 필승할 수 있는 전략은 무엇일까? 그 전략을 말하기 이전에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손자의 지적대로 개인투자자의 이점을 우선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약육강식의 거대한 정글과 흡사한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이점이라는 것이 과연 있을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다수이겠지만 유심히 각 투자주체의 성결을 들여다볼 경우 개인투자자가 무조건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우선은 참여 여부의 자유다. 기관의 경우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이 맡겨지면 무조건 투자에 나서야만 하는 숙명을 가지고 있다. 또한 환매요청이 들어오면 무조건 매도를 해야만 한다. 시장상황이 좋건 나쁘건 관계없다. 개인투자자와 달리 장이 나쁘다고 쉬어갈 수가 없다. 이것은 자금운용의 측면에서 보면 상당한 핸디캡이라고 할 수가 있다. 이와 달리 개인투자자들은 장이 나쁘면 쉬어갈 수도 있고 한동안 시장에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다가 시장의 상승추세가 확인되면 그때 비로소 들어갈 수도 있다. 요컨대 시장에 들고나는 것이 지극히 자유로운데 이는 대단한 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운영자금이 적으니 상대적으로 기민하게 움직일 수가 있다는 점이다. 흔히 기관의 경우 수백억, 수천억 원 단위로 투자를 하게 되는데 투자금액이 클 경우 매도와 매수에 있어서 기민하게 움직일 수가 없다. 시장에서 백만 주와 백 주를 동시에 동일한 가격으로 매매하려고 할 때 누가 더 수월하게 매매할 수 있을까. 거대한 항공모함과 조각배가 방향을 틀 때 누가 더 기민하고 신속하게 방향 전환을 할 수 있을까. 그것과 동일한 이치이다.

개인투자자가 갖는 이러한 이점을 기억하며 필승의 투자전략을 생각해보자.

첫째, 확고한 손절매의 원칙. 개인투자자가 가장 못하는 부분이 바로 손절매이다. 자신의 투자종목이 하락할 경우 대개의 개인투자자는 조금 떨어지다가 다시 반등하지 않을까 하는 허황되고 근거 없는 희망으로 마냥 붙들고 있다가 낭패를 겪게 된다.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체는 수익이 아닌 리스크 관리이기 때문에 스스로 손절매의 원칙을 정해놓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둘째로는 기세가 완전히 돌아섰을 때 비로소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도 본 바와 같이 개인투자자의 이점은 매번 게임에 나서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이 이점을 활용하여 추세가 확실한 상승세로 바뀌었을 때 기관이나 외국인에 묻어가는 작전이 가장 긴요하다고 할 수 있다.

개인투자자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강화하는 것, 그것이 바로 승리의 요체이다. 승리의 전략은 스스로 가장 유리한 입장에서 게임을 끌어갈 수 있도록 자신이 가진 유리함을 보다 더 강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조선기 SK증권
분당지점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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