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 [뉴시스]](/news/photo/201904/298433_217151_5230.jpg)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북미 대화의 ‘모멘텀’(동력)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제일 관건이라는 데 대해서는 (한미가) 서로 상황 인식이 같다"라고 주장했다.
강 장관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마치고 이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북미 회담 재개 방안에 대해 논의를 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방미 준비 상황이 있고, 또 하노이 이후 최근까지의 북한 관련 상황을 공유했다"라며 “그 밖에 또 다른 양자 현안들이 있다. 상호 관심사에 대해서 많은 논의를 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스냅백’(Snapback)이나 ‘굿 이너프 딜’(Good enough deal)에 대해 논의했냐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면서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스냅백’ 조항이란 서로가 약속한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그 이전 상태로 돌리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 15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평양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문에 ‘제재를 해제했다가도 조선(북한)이 핵 활동을 재개하는 경우 제재는 가역적’이라는 내용을 포함시킨다면 합의가 가능할 수 있다는 신축성 있는 입장을 취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굿 이너프 딜’은 문자 그대로 ‘충분히 괜찮은 거래’를 의미한다.
강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과 만남에서 ‘스냅백’이나 우리 정부의 ‘굿 이너프 딜’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 장관은 지난달 29일 오전(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유엔 평화 유지 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워싱턴으로 이동해 국무부 청사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양자회담을 했다.
이도영 기자 ldy5047@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