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 [뉴시스]](/news/photo/201903/298231_216949_3240.jpg)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버닝썬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이 지난 29일 유리홀딩스 대표 유인석 씨와 그를 비롯해 가수 정준영(30), 승리(29) 등이 포함돼 있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경찰총장'이라 불린 윤모 총경이 만남을 가졌던 골프장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경기도 소재 골프장 2곳에 대해 각각 수사관 4명과 3명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공표했다.
이후 경찰은 오후 7시 기준 두 곳 모두 압수수색이 완료됐다고 알렸다.
경찰은 이곳에서 확보한 예약내역과 회계장부 등 압수물에 대한 분석 과정을 거쳐 윤 총경과 유 씨 부부 등이 골프를 친 날짜를 알아볼 계획이다. 또 골프 만남의 예약자가 누구인지, 비용을 낸 사람은 누구인지 등을 특정할 방침이다.
윤 총경과 유 씨는 골프와 식사 등을 함께 하며 친분을 만들고, 이후 유착 관계를 형성했다는 의혹을 갖는다.
경찰은 지난 2016년 승리와 유 씨가 세운 라운지클럽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 수사상황을 알아봐 준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로 지난 19일 윤 총경을 입건했고 이어 출국금지 조치도 발령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 총경은 2017~2018년 유 대표와 골프와 식사를 하며 친분을 갖게 됐다고 시인했다. 다만 몽키뮤지엄이 식품위생법 위반 단속에 적발됐을 때 해당 사건 상황을 알아봐준 적은 있으나 청탁 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경찰은 승리 등의 단체 대화방 멤버인 가수 최종훈(29)씨가 윤 총경 측에 말레이시아 K팝 공연 티켓을 구해준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과 관련, 지난 28일 윤 총경의 부인 김모 경정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김 경정은 최 씨로부터 공연 티켓은 받았지만 골프는 안 쳤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강민정 기자 kmj@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