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원은 사무실에서 주로 대의원들과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곧 다가올 열린우리당 전당대회를 대비해 문 의원의 사무실이 전당대회 필승 전략을 모색하는 장소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열린우리당의 당권구도가 문희상, 한명숙 의원 양강구도로 흐르는 가운데 문 의원은 대의원들과의 원활한 관계를 형성해야 하는 필요성을 느꼈다는 것이 중론이다.박태준 전총리의 사무실도 여의도에 위치해 있다. 박 전 총리의 사무실에는 자민련 관계자 등 정계인사를 비롯, 제계인사들이 주로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박 전총리는 회고록을 출간했다. 이에 김학원 자민련 대표 등 당 5역은 지난 달 박 전총리의 사무실을 방문하고 회고록 출간을 축하했다.열린우리당 경선에서 탈락, 재선에 실패했던 김성호 전 의원의 사무실은 여의도 63빌딩 옆의 주상복합 빌딩에 위치해있다. 지난 해 여름 ‘통일만사(통일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상임 대표로 취임한 김 전의원은 민간통일 운동을 펼치고 있다.김 전의원의 사무실은 주로 학계인사들이 많이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전의원은 17대 총선에서 당내 경선에서 패한 뒤 ‘아름다운 승복’으로 주목받기도 했다.김태랑, 박상천, 김경재 전 의원의 사무실은 국회 앞에 위치한 같은 건물에 있다.김태랑 전의원의 사무실에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인사들이 주로 찾는다. 동교동계의 핵심멤버인 김 전의원은 ‘우리-민주 합당’을 위해 분주히 뛰고있다. 일부에서는 김 전의원이 양당의 합당에 초석을 놓나 주목하고 있다. 지난 해 추석을 앞두고 김 전의원은 권노갑 전고문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만남을 주선, 이들을 전격 화해시키기도 했다.박상천 전의원은 법률자문회사를 설립, 변호사 업무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전의원은 건실한 중소기업의 법률자문을 하며 정계인사들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김경재 전의원은 민주당 재건에 주력하고 있다. 얼마 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한화갑 대표를 향해 쓴 소리를 하기도 했던 김 전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표경선에 나갈 것을 밝혔다. 김 전의원의 당권을 향한 빠른 행보는 예사롭지 않다.한편 여의도외의 지역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정치권인사는 고건 전총리, 한나라당 이회창 전총재, 최병렬 전대표, 홍사덕 전 원내총무 등이 있다.고 전총리는 혜화동에 사무실을 열었으며 이 전 총재는 남대문에 사무실을 개설했다. 최 전대표는 남대문, 홍 전총무는 종로에 사무실을 내고 지인들을 만나고 있다.
여의도에 250m 초고층건물 들어선다
여의도에 250m 건물이 들어설 전망이다. 국제적인 금융회사인 AIG가 여의도에 짓기로 한 ‘국제금융센터’의 높이가 최초 계획인 140m에서 250m로 높아질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달 23일 도시계획위원회에 국제금융센터 빌딩을 250m로 조정하는 안을 자문, 현행 420m이하 내에서 건물을 지을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서울시는 이번 자문 결과를 토대로 AIG측과 구체적인 건물 설계를 협의, 국제 금융센터를 250m(55층) 가량의 고층으로 지을 계획이다. 따라서 249m에 이르는 63빌딩의 높이와 비슷한 초고층 건물이 여의도에 또 들어설 전망이다.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옛 중소시업전시장 1만평 부지에 들어설 국제금융센터는 서울을 동북아의 금융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서울시가 AIG와 손잡고 2009년까지 개발하기로 한 곳이다.
서울시가 99년간 AIG측에 임대, AIG는 세계 최고 수준의 사무실과 호텔 등이 입주할 수 있는 35~40층(140m높이) 빌딩 3개동을 지을 계획이었다.여의도 일대는 현행 건축법상 최고 420m높이의 건물을 지을 수 있으나 국회의사당 등 인근 건물의 스카이 라인을 감안해 건물높이를 140m이하로 제한해왔다. 그러나 서울시는 외국의 금융센터들이 대부분 200m 이상의 고층건물이라는 점을 들어 여의도 일대의 건물높이 제한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서울시 산업지원과 관계자는 “지난 6월 국제금융센터 건설을 위한 기초협약을 체결할 당시 AIG측이 높이 제한을 완화해줄 것을 요청했었다”면서 “국제금융센터 빌딩을 최고 250m까지 지을 수 있게 됨에 따라 향후 외국기업을 유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욱 jkim@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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