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경제부처 소폭 개각설 ‘모락모락’
청와대, 경제부처 소폭 개각설 ‘모락모락’
  • 이진우 기자
  • 입력 2011-10-24 15:56
  • 승인 2011.10.24 15:56
  • 호수 912
  • 2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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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연초 개각설이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 관가 주변에서는 벌써부터 경제부처와 관련, 일부 개각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온다.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17일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파문과 관련해 “국민이 원하는 만큼 이번 기회에 청와대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며 임태희 대통령실장의 경질을 촉구하고 나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밤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서도 “이 대통령의 측근은 부패와 비리가 없으며 정권이 점점 투명해지고 있는 것이 자랑이었는데 최근 그것이 무너졌다”라며 “대통령을 잘못 보필한 책임을 누군가는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임 실장을 정조준 했다.

이 의원의 이 같은 행보는 김인정 경호처장의 사의 표명으로 내곡동 파문을 마무리하려는 청와대 방침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것으로 해석돼 이 대통령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더욱이 임 실장은 이상득계로 분류되는 인사여서, 이 의원의 요구가 수용될 지 여부에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앞선 지난달 27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지 한 달여가 지났지만, 최 장관은 여느 장관과 다름없이 활발한 대외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후임 장관 인선은 10·26 재보궐 선거 이후에 이뤄지지 않겠냐”며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인사청문회, 취임 등의 일정을 고려한다면 연말, 연초까지 미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돼 귀추가 주목된다. 게다가 후임으로는 그와 사이가 불편해진 것으로 알려진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잦은 경제정책 실패와 최근 국민들의 분노가 발현되는 상황에서 경제부처에 대한 소폭 개각설이 힘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들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이진우 기자] voreolee@ilyoseoul.co.kr

이진우 기자 voreole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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