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현대家 아산나눔재단 공식 출범
범 현대家 아산나눔재단 공식 출범
  • 이범희 기자
  • 입력 2011-10-24 14:47
  • 승인 2011.10.24 14:47
  • 호수 912
  • 2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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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의원이 주도 … “재단 설립 절차 마무리”

범 현대家의 아산나눔재단이 설립 절차를 마무리하고 공식 출범했다.

아산나눔재단은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빌딩에서 정진홍 이사장(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갖고 재단 설립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고 21일 밝혔다.

아산나눔재단은 기업이 주된 출연 주체인 다른 재벌들의 사회복지재단과는 달리 범현대가 오너들이 내놓은 사재가 큰 몫을 차지했다.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이 2000억 원(현금 300억 원, 주식 1700억 원)의 사재를 출연하고,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6개사가 2380억 원, KCC 등 범현대가 그룹들이 380억 원을, 정상영 KCC 명예 회장 등 범 현대가 오너 등이 사재 240억 원을 각각 출연해 설립했다.

현대중공업은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6남인 정몽준 의원이 지분 10.8%로 최대 주주로 있으며, 현대백화점은 3남인 정몽근 회장, 현대해상은 7남인 정몽윤 회장 가족이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다.

또 현대산업개발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동생인 고(故) 정세영 회장의 장남인 정몽규 회장, KCC는 정상영 명예 회장과 장남인 정몽진 회장이 경영권을 갖고 있다.

재단준비위원회는 “현대그룹 창업자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재단을 설립하게 됐으며, 양극화 해소를 위한 나눔의 복지를 실현하고 청년들의 창업 정신을 고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범 현대가의 복지재단 설립은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제시한 ‘공생발전'과 맞물려 다른 재벌 기업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이다.

한편, 범 현대가는 재단을 투명하게 운영하기 위해 사회적으로 존경받은 인사들로 ‘재단이사회'를 구성하는 한편, 각 분야 전문가들로 ‘자문위원회'를, 경제전문가들로 ‘기금관리위원회'를 꾸렸다.

이사로 이석연 전 법제처장, 김태현 성신여대 교수, 한정화 한양대 교수, 영화배우 안성기, 최길선 전 현대중공업 사장, 이병규 문화일보 사장 등이 선임됐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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