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6일 오전 8시30분께 ‘스티브 잡스 사망’이란 속보 기사를 올린 이후 ABC뉴스, AFP통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영국 로이터통신 등이 관련 소식을 발빠르게 전하고 있다.
전 세계 언론들은 일제히 애플의 공식 발표를 인용해 “스티브 잡스가 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사망했다”며 “스티브는 우리 삶을 풍부하게 해주는 데 큰 공헌을 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사도 같은 날 공식 웹사이트에 “애플은 비전 있고 창의적인 천재를 잃었고, 세계는 놀라운 인재를 잃었다”는 공지를 게재했다.
애플 측은 “스티브를 알고 그와 함께 일할 수 있었던 행운아인 우리는 존경하는 친구를 잃었고 영감을 주는 멘토를 잃었다”며 “스티브는 그만이 할 수 있는 것을 남겼으며 그의 영혼은 영원히 애플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스티브 잡스는 지난 2004년 췌장암 수술을 받았다. 지난 2009년에는 간 이식 수술 후 희귀성 췌장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세 차례 병가를 낸 스티브 잡스는 지난 8월 팀 쿡에게 애플의 CEO 자리를 물려줬다. 하지만 이사직은 유지하면서 여전히 애플 신제품 개발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한편 스티븐 잡스가 사망함에 따라 경쟁 상대였던 국내 정보기술(IT)업체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 IT 증시 전문가들은 잡스 사망이 단기적으로 국내 업체들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보다는 심리적인 재료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우 신영증권 IT팀장은 “애플이 IT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애플 내 스티브 잡스의 비중을 고려하면 향후 IT업체들의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며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삼성전자 등 국내 IT업체들도 이에 따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선 삼성전자와 애플의 소송전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이란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이범희 기자] skycros@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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