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남자를 가리킬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름말은 ‘아저씨’. 초면이나 절친한 사이건 관계없이 아버지뻘이 아닌 손윗남자를 흔히 아저씨라고 부른다. 아저씨는 또 언니의 남편을 가리키는 호칭이며 남한의 형부라는 말은 전혀 사용되지 않는다. 또 언니라고 하기에는 나이가 많고 어머니라고 하기에는 나이가 적은 상대방에 대해 ‘아지미’라는 호칭을 쓰기도 한다.남한에서는 흔히 친하게 지내는 손윗사람을 형이나 형님으로 부르지만 북한에서는 친인척 관계에 있는 형과 친구의 형에 대해서만 형님이라고 한다.
‘오빠’란 말도 마찬가지로 연인이나 신혼부부들은 남자애인이나 남편을 `동무’ 또는 `동지’로 부른다.` ‘여사’란 말은 김일성의 할머니와 어머니, 김정일의 생모인 김정숙에게만 사용하며 ` ‘사모님’은 간부들의 부인에게만 붙인다. 이외에 북한에서는 상사나 선배에 대해 ‘동지’로, 동료는 ‘동무’로 각각 부른다. 연세가 많은 상사에 대해 친근감을 나타낼 때에는 ‘부장아바이’라는 식으로 직급뒤에 ‘아바이’를 붙여 부르기도 한다. ‘씨’나 ‘아가씨’는 부르주아 언어문화의 대표적 호칭으로 인식돼 있어 북한주민들은 방북한 사람들이 이 호칭을 사용할 경우 거부감을 나타내기 십상이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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