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현장경영 ‘화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현장경영 ‘화두’
  • 이범희 기자
  • 입력 2011-09-27 12:17
  • 승인 2011.09.27 12:17
  • 호수 908
  • 2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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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도저식 경영마인드, 현장을 직접 찾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기아차의 유럽판매법인과 생산법인을 두루 점검하며 i40와 신형 프라이드 등 유럽 전략형 신차를 앞세워 지금의 경제위기를 돌파할 것을 주문했다.

정 회장은 지난 20일 유럽행 비행기에 올라 체코 노소비체에 위치한 현대차 체코공장을 방문해 현지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품질을 집중 점검한 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현대·기아차의 유럽판매법인의 업무보고를 받으며 판매 전략을 점검했다.

정 회장의 이번 현장경영은 지난 6월 미국 현장경영을 펼친 이래 3개월만으로, 최근 유럽의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현대·기아차가 유럽 자동차시장에서 아시아업체로는 최다판매를 기록한 데 대해 임직원을 격려하는 한편, 한-EU FTA 발효에 따른 대응 전략을 집중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정 회장이 하반기 첫 해외 현장경영지로 유럽을 선택한 것은 그리스 국가부도 위기 등 유럽 재정위기로 유럽 자동차시장이 급격히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의 경제 상황을 직접 확인하는 한편 판매전략과 품질을 재점검함으로써 유럽공략의 고삐를 죄기 위한 것이다.

정 회장은 유럽 방문기간 동안 현지 직원들에게 작금의 유럽 경제위기에 불안해 하지 말고 유럽 전략형 신차를 앞세워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을 당부했다.

정 회장은 “유럽 자동차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기아차가 꾸준한 상승세로 일본 경쟁 업체들을 제치고 지금의 위치에 도달하게 된 것은 회사를 믿고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준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치하하며 “지금의 유럽 경기침체 상황에 불안해 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책을 마련한다면 오히려 우리에게 더 큰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우리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창의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글로벌 업체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갔던 저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함으로써 유럽 시장은 물론 전 세계 시장에서 현대·기아자동차가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범희 기자] skycros@dailypot.co.kr



이범희 기자 skycros@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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