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 ‘비리’ 이어 에스원 ‘특채’ 의혹
‘관리의 삼성’이 시간이 흐를수록 잦은 구설수로 인해 논란을 빚고 있다. 삼성테크윈 비리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부패척결’을 강조한 지 불과 3개월이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또 다른 주력 계열사인 에스원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그것도 정치권 인사 아들의 특혜비리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한바탕 진통이 예상된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류 후보자의 장남이 보안업체인 ‘에스원’에 특혜를 받고 채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미국 USC 대학에서 화학공학과 박사과정 중이었던 류 후보자의 장남은 아버지가 대통령실장으로 재직 중이던 2009년 박사 학위를 받지 못하고 중도 귀국했다. 이후 같은 해 5월 에스원에 경력수시채용 과정을 거쳐 입사했고 지난해 3월 정기인사 때 과장으로 승진했다.
하지만 당시 채용 조건은 ‘경력사원 및 박사학위 소지자’로 제한, 박사학위를 수료한 장남은 해당 사항이 없었다. 또한 류 후보자 장남이 입사 후 올해 8월까지 2년 3개월 동안 맡은 업무는 관리회계 담당으로, 그가 전공한 분야와 전혀 생소한 분야였다. 그는 서울대 공대 응용화학부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에서 생물공학분야 석사학위를 받고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에스원 측은 ‘류우익 장관 후보자 장남 특혜채용 의혹 관련 에스원의 입장’이라는 자료를 통해 채용조건, 절차 등에 문제가 없었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류 장관 후보자의 장남이 에스원에 “과장 대우로 입사했다”는 주장에 대해 에스원 측은 “류 씨 지난 2009년 5월 과장 대우가 아닌 사원(대리)으로 입사했다”고 밝혔다.
[이범희 기자] skycros@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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