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인수 막판…잦은 바람에 흔들리나
강덕수 STX 그룹 회장에게는 ‘M&A귀재’라는 타이틀이 항상 따라다닌다. 지난 4월 당시 21개의 계열사를 보유했을 정도다. 그것도 대부분이 M&A를 통해 사세를 확장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인지 강 회장은 재계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사들인 '장사꾼'으로 묘사되며, 유명세에 비해 많은 오해와 편견에 가려진 인물이기도 하다. 최근에도 하이닉스 반도체 인수를 위해 막바지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숱한 풍문(?)을 몰고 다닌다. 특히 하이닉스 인수 파트너로 참여한 재무적 투자자가 ‘아바르(AABAR)’로 알려지면서 ‘국부유출’ 논란에 휩싸였다. ‘아바르’의 모기업이 국영석유투자회사(IPIC)인데, 과거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인수한 뒤 현대중공업과 국내외 법원을 오가며 경영권 분쟁을 벌인 바 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사의를 표명한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의 사퇴 배경에도 ‘STX특혜 의혹설’이 제기된다. 때문에 강 회장의 M&A 성적표는 물론 기업 이미지에도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강덕수 STX 그룹 회장에게는 ‘M&A귀재’라는 타이틀이 항상 따라다닌다.
지난 4월 당시 21개의 계열사를 보유했을 정도다. 그것도 대부분이 M&A를 통해 사세를 확장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인지 강 회장은 재계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사들인 '장사꾼'으로 묘사되며, 유명세에 비해 많은 오해와 편견에 가려진 인물이기도 하다. 최근에도 하이닉스 반도체 인수를 위해 막바지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숱한 풍문(?)을 몰고 다닌다. 특히 하이닉스 인수 파트너로 참여한 재무적 투자자가 ‘아바르(AABAR)’로 알려지면서 ‘국부유출’ 논란에 휩싸였다. ‘아바르’의 모기업이 국영석유투자회사(IPIC)인데, 과거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인수한 뒤 현대중공업과 국내외 법원을 오가며 경영권 분쟁을 벌인 바 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사의를 표명한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의 사퇴 배경에도 ‘STX특혜 의혹설’이 제기된다. 때문에 강 회장의 M&A 성적표는 물론 기업 이미지에도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이범희 기자> skycros@dailypot.co.kr
#국방부, 방위사업청·STX엔진 특별감사 실시
국방부(장관 김관진)가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과 STX엔진을 대상으로 특별감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STX엔진이 부정당업체로 지정된 사실을 알고서도 방사청이 중도금 4억 원을 지급한 혐의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달 25일 “방사청이 고의로 업체를 봐준 정황이 농후해 26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감사를 의결할 예정”이라며 “국회가 국방부에 감사를 요청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국회 결산자료에 따르면, 방사청은 2008년부터 총 4787억 원을 투입해 차기 수상함구조함 사업을 추진하면서 STX엔진과 디젤엔진 및 발전기를 계약했다. 하지만 이후 STX엔진은 원가서류를 허위로 제출했다가 적발돼 지난해 11월 5일부터 3개월 간 입찰자격이 정지됐다.
그러나 방사청은 제재가 시작되기 하루 전날인 지난해 11월 4일 서둘러 발전기의 중도금 4억1000만 원을 STX엔진에 지급했다.
의혹이 제기되자 노대래 방사청장은 지난달 18일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중도금 지급을 안 하면 규정 위반이고 지급하면 의구심이 생기기 때문에 앞으로 규정과 절차를 투명하게 바꾸겠다”고 해명했다.
국회 국방위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을 차제에 엄단해야 한다”며 “국방부 조사가 미진하면 감사원 감사까지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희 기자 skycros@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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