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 현대차그룹-협력사 동반성장 ‘결실’
동반성장 현대차그룹-협력사 동반성장 ‘결실’
  • 이범희 기자
  • 입력 2011-08-16 16:23
  • 승인 2011.08.16 16:23
  • 호수 902
  • 2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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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성장의 초석을 마련하다”

[이범희 기자] 현대차그룹(회장 정몽구)의 협력사 동반성장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협력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동반성장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2000년대 들어 현대차그룹의 부품 협력업체들은 매출액이 2.4배, 해외수출이 4.5배, 시가총액은 10.9배로 증가하는 등 국가경제의 성장 규모를 크게 상회하는 성장을 이룩했다. 이는 정 회장이 직접 동반성장을 독려한 것이 성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지난 3월 부품 협력사들과의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구축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이 힘을 받고 있다는 평도 많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하고 실질적인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협력사들의 지속성장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그 결과 현대차와 기아차를 포함한 현대차그룹 6개 대표 계열사와 협력사 1585개사가 ‘동반성장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협약은 지난해 9월 정부 및 대·중소기업이 참여해 마련한 ‘동반성장 추진대책’이 발표된 이후 최초로 이뤄지는 ‘동반성장협약’이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지금까지 추진했던 상생협약을 강화한 새로운 협약으로 ▲하도급 3대 가이드라인 지속 운영 및 강화를 통한 공정거래질서 확립 ▲협력사 지속성장을 위한 자금 지원 및 경영 지원 활동 등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하도급 3대 가이드라인’은 ▲원자재 가격 변동, 시장 환경 변동요인 등을 반영한 하도급 대금 결정, 협력 업체와 협의를 통해 납품가격을 결정하는 납품단가조정협의제, 계약 체결시 서면계약서 교부, 부당한 감액행위 금지를 골자로 하고 있다.

이는 협력업체 선정 및 취소 기준의 객관성·공정성·투명성을 확보하고 공평한 입찰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약을 통해 협력사들을 위한 1000억 원 규모의 신규 동반성장펀드 출연 등 대규모 자금 지원과 R&D 기술지원단, 품질학교, 1ㆍ2차 협력사 간 동반성장 활성화를 위한 협력회 지원시스템 운영 등 다양한 경영 지원 활동으로 구성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우선 협력사의 재무 건전화를 위해 기존 690억 원 규모의 운영자금 출연에 신규 동반성장펀드 출연, 협력사 운영자금 대여 등으로 1046억 원을 추가로 출연해 총 1736억 원 규모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으며, 협력사의 R&D 및 시설투자비 등으로 25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자금 지원 외에도 협력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지원을 위해 품질기술 육성 및 기술보호, 교육훈련, 2차 협력사 지원 등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협력사의 품질 및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신기술, 품질현장지원을 위한 36명의 전담인력을 포함해 300여 명 규모의 ‘R&D 기술지원단’을 운영하고, 협력사의 기술력 보호를 위한 협력사 특허출원 지원 등을 본격 도입한다.

3000여 개 2차 협력사를 방문해 품질관리 및 운영 활동을 지원하는 ‘2차 협력사 품질 및 기술 현장지도’, ‘게스트엔지니어 제도’, R&D 협력사 테크데이 등 ‘신기술 전시회 및 세미나’,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을 통해 운영하는 ‘품질기술봉사단’과 ‘협력업체지원단’ 등 협력사의 기술개발 및 보호를 위한 동반성장프로그램도 지속 운영한다.

이외에도 노동부, 협력사와 공동으로 ‘직업훈련 컨소시엄’을 운영하고, ‘협력사 신입사원 교육’, 용접, 사출, 도금, 도장 등 협력사 전문기술력 배양을 위한 ‘기술학교’, ‘협력사 임직원 어학교육’ 등 협력사 임직원을 위한 기술 및 경영 관련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운영

이에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2002년 7월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설립 초기의 주요 활동 내용은 품질 및 기술 향상 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토록 하는 것이었다. 2006년부터는 기존의 품질 지원, 기술 지원에 더해 보다 전략적인 지원이 되도록 하기 위해 ‘협력회사지원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지원단의 주요 활동은 품질·기술·공정지도 및 교육으로 협력회사의 생산 공정 개선활동과 신규투자 설비 및 설치 지도, 수출 관련 지도 등이다. 특히 해외 메이커의 부품 수출 관련 판로개척 및 해외공장 관련 각종 노하우 등을 전수하고 경영 전반에 걸친 능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부품산업진흥재단 내 협력회사지원단의 이 같은 활동은 단순한 품질·기술지도 등 현안문제를 처리하는 수준을 넘어 장기적으로 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 전략적 차원의 상생방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더욱이 전임 임원들의 소중한 경험자산을 상생협력에 접목시켰다는 점에서 향후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의 바람직한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한 관계자는 “▲수출 경쟁력 강화 지원 ▲수출 수요처 확보 지원 ▲수출 인프라 지원 ▲수출 관련 모니터링 체제 구축 등을 ‘부품 협력사 수출 확대를 위한 4대 중점 추진 사항으로 선언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skycros@dailypot.co.kr

이범희 기자 skycros@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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