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본부장 김은영)가 발표한 '2011년 상반기 울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동기비 45.6% 증가한 501억3000만 달러, 수입은 전년동기비 39% 증가한 423억10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78억2000만 달러의 흑자를 달성하면서 우리나라 상반기 전체 무역수지 167억 4000만 달러의 47%를 차지했다.
상반기 울산 수출은 석유제품, 석유화학, 자동차, 자동차부품, 선박 등 5대 주력품목들이 고른 수출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전국 16개 지자체 중 최초로 상반기 수출액 500억 달러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또 지난 4월에는 전국 최초로 월 수출 100억 달러 시대를 열면서 명실상부한 수출 1등 도시로서의 위상을 한층 드높였다.
올해 초반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1월에는 선박 수출이 급증한 경남과 자동차 수출 증가에 힘입은 경기도에 뒤처지면서 수출 순위 3위까지 내려앉았다.
하지만 리비아 및 중동사태, 유로존의 재정위기 등 대외적인 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2월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한 주력품목의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1위 자리를 탈환한 이후 5개월 연속 수출 순위 1위를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 및 세계경기 회복으로 인한 석유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년동기비 68.6% 증가한 146억3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 3월 일본 동북지역 대지진 이후 일본으로의 석유 수출이 전년동기비 332.1%로 급증하면서 2008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수출액 80억 달러대에 재진입했다.
이외 최대 수출 대상국인 인도네시아(97.0%)를 비롯해 중국(77.1%), 싱가포르(114.9%) 등 아시아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역대 상반기 최고 실적을 실현했다.
고은희 기자 gog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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