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서울보증보험 사장은 21일 가진 기자감담회를 통해 "다음달 1일부터 5개월간 10년 이상 채무변제를 못한 생계형 채무자들에게 연체이자 면제와 원금감면, 5년 분할상환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별채무감면 대상은 대출보증을 공급한 86만3193명 가운데 연체기간이 10년 이상인 19만327명(22%)으로 ▲학자금 대출 채무자(1만3000명, 500억원 규모) ▲ 재취업 지원을 위한 신원보증보험 채무자(5500명, 1000억원) ▲생업용 상용차 할부구매 채무자(13만명, 3600억원) ▲소액대출 및 생활안정자금 채무자(3만6000명, 3200억원) 등이다.
김병기 사장은 "이번 특별채무감면 실시로 생계형 채무자 약 19만명이 감면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채무액 기준 최저 53%(주채무자)에서 최대 91%(연대보증인)의 채무감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력채용과 관련 2004년 이후 7년만에 고졸 신입사원 채용이 부활한다.
김 사장은 "단지 학력차이를 이유로 취업이나 승진 등에 차별을 받아서는 안된다"며 "올해 (고졸 여사원을) 5급 정규직으로 10명(올 채용인원의 20%) 채용하고 앞으로 그 비율을 확대할 것"이라며 "지방 우수 인재의 취업기회를 확대하고 지방 영업기반을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회사의 여성비율은 20%정도며 임직원 평균 연봉은 7000만원 정도다.
또 이 회사는 22일 예금보험공사에 남은 우선주식 3414억원을 모두 상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보증보험은 8조1727억원의 보통주 상환만 남게 됐다.
논란이 되고 있는 보증보험시장 개방과 관련 김 사장은 "남은 공적자금이 상환될 때까지는 시기상조"라며 "특히, 우리나라 손보사들은 대부분 대기업 계열사로 시장개방시 계열기업으로의 보증수요 이탈 등으로 영업기반이 일시에 붕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류영상 기자 ifyouar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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