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희 기자] 일본 외무성이 대한항공 여객기가 독도 상공을 시험 비행했다는 이유로, 소속 직원들에게 대한항공 탑승 금지 명령을 내렸다는 것이 일부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져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 14일 “일본과 한국 양국이 영유권을 놓고 대립하는 독도 상공에서 대한항공기가 시범비행을 실시했다. 외무성은 영공을 침범한 것에 항의하기 위해 18일부터 한 달 동안 대항항공 이용을 자숙하도록 외무성 공무원들에게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16일 ‘날아다니는 호텔’로 알려진 신형 여객기 A380을 이용해 독도 상공에서 시범비행을 실시했다. 이에 일본 외무성은 이번 시범비행이 자국의 영공 침범에 해당한다며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 항의했다. 이어 마쓰모토 다케아키(松本剛明) 외무상이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우리나라 국민들의 반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sky**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네티즌은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라도 독도를 상징으로 하는 상품 출시를 앞 당겨야 한다”고 적었다.

트위터 @BLUE***는 “일본 어처구니없다. 일본 외무성 정신 차려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정치권도 마찬가지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의 (대한항공) 탑승금지 방침은, 자신들의 독도 강탈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낼 뿐 아니라 독도 상공을 날았다고 해서 치졸한 방식으로 보복하는, 저열하고도 비이성적인 행태에 다름 아니다”고 비꼬았다.

홍정식 활빈단 시민단체 대표도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대한항공 독도상공 시험비행 트집 일본규탄’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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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희 기자 skycros@dailyp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