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춤추는 아이들 ‘사파리’, 세계로 간다
행복을 춤추는 아이들 ‘사파리’, 세계로 간다
  • 장휘경 기자
  • 입력 2019-03-15 10:49
  • 승인 2019.03.15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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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연일 계속된 미세먼지 경보 속에 모처럼 맑게 갠 지난 13일 오후, 서울 수서역 광장에 마련된 예술무대에서 흥겨운 음악소리가 울렸다. 국내 초등학생들로 구성된 어린이 건전댄스팀 ‘사파리(SAFARI, 단장 박지영)’의 버스킹 공연 현장이다. ‘사파리’는 ‘글로벌 댄스콘서트 투어’에 앞서, 시민들에게 행사 취지를 알리고 후원금 모금활동을 펼쳤다.

최근 ‘사파리’의 댄스 동영상이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인기를 끄는 가운데, 피지의 한 어린이가 동영상을 보고 현지 공연 개최를 요청해왔다. 그 일을 계기로 사파리 팀은 세계 여러 나라의 어린이들에게 긍정적인 마인드와 밝은 에너지를 전하는 댄스콘서트 투어에 도전하기로 했다. 첫 방문국은 피지로, 올 6월에 방문할 예정이다.

“유튜브에서 사파리의 공연을 봤는데, 밝은 얼굴과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 놀라웠고, 보는 내내 행복했어요. 피지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 프로그램이 거의 없는데, 사파리 팀의 공연을 직접 보고 싶어요.” -버나디트 펜주엘리 양의 이메일 내용 중에-

글로벌 댄스콘서트 투어를 위해 버스킹에 도전한 사파리 팀은 이날 서울 수서역과 잠실 일원에서 인기곡인 ‘바다’, ‘하하하’, ‘투게더’ 등 다양한 콘셉트의 공연을 시민들에게 선보였고, 퇴근길을 재촉하던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박수와 함께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버스킹 공연을 관람한 이지은 씨(강남구, 38)는 “초등학생이라고 믿기 힘들 어려울 정도로 댄스 실력이 뛰어나다. 특히 문화소외지역의 어린이들을 위해 공연기부를 한다는 것이 기특하다. 우리 아이도 이런 활동을 함께하면 좋겠다.”고 했고, 김현자 씨(송파구, 65)는 “요즘 아이들이 컴퓨터, 스마트폰에 너무 노출돼 있어서 교육하기가 쉽지 않은데, 친구들과 댄스 작품 하나를 완성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며 응원했다.

이번 콘서트투어를 준비하고 있는 오다윤(우면초 6년) 단원은 “사파리가 제 생활에 에너지가 되었던 것처럼, 세계 곳곳에서 외롭게 지내는 친구들이 우리를 보고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도전하면 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요.”라며 버스킹 활동소감을 전했다.

어린이 댄스팀 ‘사파리’는 2016년에 창단되어 2017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함으로써 실력을 인정받았고, 주한 외국대사관, 한미연합사령부, 세계문화엑스포 등의 초청으로 공연을 펼쳤으며, 이미 홍콩·일본 등 해외에서도 문화교류활동을 활발히 펼쳐 민간외교관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앞으로 전 세계에 한국 어린이들의 건전한 문화를 알리고 밝은 에너지를 전할 이들의 행보에 기대가 크다.

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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