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南수단 분리독립 후 100억弗 비즈니스 창출 예상"
코트라 "南수단 분리독립 후 100억弗 비즈니스 창출 예상"
  • 박준호 기자
  • 입력 2011-07-08 14:19
  • 승인 2011.07.08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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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南)수단의 분리독립으로 현지 석유, 건설 인프라 시장 등을 선점하려는 각국의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코트라에 따르면 남수단 분리독립은 100억달러 규모의 신수도 건설 프로젝트를 포함한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남수단은 독립 후 국토는 전체 면적의 30%에 불과하지만 석유매장량은 전체의 70%인 46억배럴에 달해 에너지자원 측면에서 높은 전략적 가치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미국, 일본 등 30여개국은 남수단 수도 주바(Juba)에 대사관이나 영사관을 개설하는 등 현지 시장에 진출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중국은 남수단 분리독립에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국가로 꼽힌다. 현재 수단으로부터 전체 원유의 80%(40만배럴)를 매일 수입하는 중국은 원유수입 측면에서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유전지대~우간다~ 케냐 뭄바사항(港)에 이르는 2000㎞ 길이의 송유관 건설을 차관형식로 짓는 방안을 제안했다.

최근 미국도 주바~우간다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건설에 2억달러를 투자했고, 이탈리아는 학교급식 프로그램에 5000만유로를 원조했다. 일본은 유엔개발계획(UNDP) 프로그램에 공동 참여해 공공서비스 역량강화를 지원하는 중이다.

우리나라 역시 신수도 건설에 참여할 계획이다. 에너지인프라사절단이 지난 4월 수단을 방문한 바 있고, LH공사는 신수도건설 마스터 플랜작성을 위한 MOU를 체결해 신수도건설 프로젝트들에 대한 우리 기업의 수주 가능성이 점쳐진다.

남수단은 향후 물류 루트 확보가 가장 중요한 경제개발 과제다. 남수단은 내륙국가로 당분간 북수단의 포트수단 항만에 의존할 수 밖에 없으며, 석유는 북수단을 통과하는 기존 송유관을 이용하는 것 외에 대안이 없어 운송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

김용석 코트라 중아CIS팀장은 "우리나라의 지난해 대(對)수단 수출은 연간 1억7000만달러에 불과하지만, 남수단 독립은 제로 상태에서 국가를 건설하는 것과 같아 각종 인프라 건설이 수반돼야 하므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될 수 있다"며 "건설중장비와 건축자재 등의 특수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남수단은 지난 1월 국민투표로 분리독립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오는 9일 수단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분리독립한다. 이로써 20여년에 걸친 내전을 종료하고 아프리카 54번째 신생국가로 출범하게 된다

박준호 기자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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