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와 무관하고, 신삼길씨와 친분 없다"
삼화저축은행 신삼길(53·구속기소) 명예회장으로부터 억대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있는 공성진(58) 전 한나라당 의원이 27일 검찰에 출석해 15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삼화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검사 이석환)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 자진 출두한 공 전 의원을 상대로 금품 수수 사실 여부와 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다.
공 전 의원은 조사 직후 "혐의를 전혀 인정할 수 없고, 삼화와 아무 상관 없다. 신삼길씨와 친분이 전혀 없다"고 밝히고 "여동생 계좌에 돈이 들어간 사실도 몰랐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공 전 의원은 여동생을 통해 2005~2008년 삼화저축은행으로부터 매달 500만원씩 총 1억8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동안 의혹을 줄곧 부인해온 공 전 의원은 검찰 수사에서도 여동생이 삼화 측과 정상적인 컨설팅 계약을 맺고 받은 대가일 뿐 자신과는 무관하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화저축은행 측으로부터 1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사고 있는 임종석(45) 전 민주당 의원은 29일 오후 2시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임 전 의원은 2005~2008년 보좌관을 통해 매달 300만원씩 총 1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신 회장이 임 전 의원의 보좌관 곽모씨에게 건넨 돈이 임 전 의원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신 회장에게서 1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네받은 혐의로 김장호 금감원 부원장보를 지난 25일 소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조만간 김 부원장보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박유영 기자 sh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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