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쇼크' 도이치은행 고위 임원 소환 조사
'옵션쇼크' 도이치은행 고위 임원 소환 조사
  • 양길모 기자
  • 입력 2011-06-23 10:27
  • 승인 2011.06.23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옵션쇼크'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검사 이석환)는 22일 영국에서 근무 중인 도이치은행의 고위급 임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A씨는 도이치은행에서 특정 파트의 대표를 맡고 있을 정도로 고위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를 상대로 옵션쇼크 당시 도이치은행 본사가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2일과 7일 각각 이 사건과 관련해 도이치뱅크 홍콩지점의 외국인 직원 1명씩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옵션쇼크'사태와 관련해 영국에서 도이치은행 임원을 불러 조사 중"이라며 "다음 주 중으로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옵션쇼크' 사태란 지난해 11월11일 장 마감을 10분 남겨놓고 도이치증권 창구로 2조원이 넘는 매도주문이 쏟아지면서 코스피지수가 53포인트 급락한 사건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11월 도이치뱅크 홍콩지점 파생상품 차익거래팀 직원 3명이 주가가 하락하면 이익을 얻는 '풋옵션'을 사전에 매수한 뒤 현물 주식을 대량으로 팔아 치워 주가지수를 급락시키는 수법으로 448억여원의 시세 차액을 챙긴 정황을 포착, 수사를 진행해 왔다.

금융감독원도 지난 2월 한국 도이치증권에 6개월 일부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고 법인과 함께 파생상품 담당 상무, 도이치뱅크 홍콩지점 지수차익거래팀 직원 등 5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양길모 기자 dios102@newsis.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